교황 사인 담긴 람보르기니 경매 나온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1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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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받은 車… 수익금 자선단체 기부

프란치스코 교황이 선물 받은 슈퍼카 람보르기니를 경매에 부쳐 자선단체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 1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은 스포츠카 회사 람보르기니로부터 ‘람보르기니 우라칸’을 선물 받았다. 교황을 위해 특별 제작된 이 차량은 바티칸 국기를 상징하는 흰색 몸체에 황금색 줄무늬가 들어갔고 시중 가격은 약 18만 유로(약 2억3000만 원)에 이른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티칸 숙소 앞에서 차에 축성(祝聖)하고 보닛 위에 사인을 남겼다.

하지만 이날 교황청은 차량을 소더비 경매에 내놓아 수익금을 자선단체 세 곳에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금은 인신매매로 매춘을 하게 된 이주민 여성을 돕는 단체와 아프리카 의료 지원 단체에 주어지며, 일부는 이슬람국가(IS)의 공격으로 파괴된 이라크 내 기독교인 마을 재건 기금으로 쓰인다.

교황이 축성한 ‘우라칸’은 원래 가격을 뛰어넘는 경매가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된다. 교황은 선물 받은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를 2014년 경매에 부쳐 32만7000달러(약 3억6000만 원)에 팔았다. 2015년 교황이 사용했던 아이패드는 3만500달러(약 3300만 원)에 낙찰됐다.
 
위은지 기자 wiz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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