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야, 내일 야구 입장료 얼마니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7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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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일부 프로팀 AI 활용 서비스 시작… 과거 판매실적-구입시기-팀 순위 등 각종 자료 분석해 티켓값 매일 변경

인공지능(AI)이 매일 바꾸는 프로야구 티켓 가격.

일본의 일부 프로야구 구단이 AI를 활용해 매일 티켓 가격을 바꾸는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수요를 예측해 경기마다 다른 가격을 책정하고, 구입 시점에 따라서도 티켓 가격을 차별화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미쓰이물산은 최근 티켓 판매 사이트와 손잡고 프로야구 구단 소프트뱅크 호크스 및 야쿠르트 스왈로스의 경기 일부 좌석에 변동가격제를 도입했다.

지금까지는 시즌 개막 전에 구단 측이 좌석마다 가격을 정하고 그대로 판매했다. 하지만 새 시스템은 AI에 과거 3년 동안의 판매 실적과 팀의 현재 순위, 팬클럽의 규모, 경기 날짜, 계절 등 각종 자료를 투입해 구단 수입을 최대로 만드는 가격을 산출해 낸다.

설정된 가격은 수요와 공급을 실시간으로 반영해 매일 바뀐다. 어제 4000엔(약 4만 원)이었던 지정석 가격이 내일은 6000엔(약 6만 원)이 되는 식이다. 신문은 “티켓은 발매 후 가격이 내려갔다가 개최가 가까워지면서 다시 오르는 경향을 보인다”고 보도했다. 미쓰이물산은 늘어난 흥행 수입의 일부를 성공보수로 받는다.

미쓰이물산은 9월 나가사키(長崎)현의 테마파크 하우스텐보스에서 열리는 불꽃놀이 대회 티켓 판매에도 AI를 활용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전문 회사를 세워 테마파크, 콘서트 등으로 영역을 넓히고 2020년까지 700만 장의 티켓을 팔 생각이다.

AI를 활용해 수시로 가격을 변동시키는 시스템은 미국에서도 ‘다이내믹 프라이싱’이라는 이름으로 최근 항공권. 스포츠 경기 티켓 등의 분야에 확산되고 있다.

도쿄=장원재 특파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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