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계산대와 계산원 없는 무인마트 ‘아마존 고’ 오픈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월 22일 17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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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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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형 유통 기업 아마존이 계산대와 계산원이 없는 미래의 마트 ‘아마존 고’를 22일(현지시간) 선보였다.

2016년 12월 미국 시애틀 아마존 본사 건물 1층에 문을 연 아마존 고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1년여 기간 동안 시범 운영을 거쳐 이 날 처음 일반인을 대상으로 오픈했다.

아마존 고는 당초 지난해 초 일반인들에게 공개될 예정이였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인해 현재까지 임직원을 대상으로만 운영되어왔다.

아마존 고를 이용하려면 우선 스마트폰에 아마존 고 앱을 다운로드하고 신용카드를 등록해야 한다. 마트 입구에서 앱을 통해 QR코드를 스캔하면 자동 체크인이 되어 입장이 가능하다. 고객이 물건을 집어 들면 인공지능 센서가 고객을 인식해 아마존 고 앱 장바구니 목록에 그 물건을 자동으로 추가한다. 이후 매장을 나오면 별도의 계산 절차를 밟지 않아도 앱에 등록돼있는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 처리된다.

직원이 아무도 없는 것은 아니다. 미성년자에게 판매가 안되는 주류 판매의 경우 상주하고 있는 직원에게 신분증을 보여줘야 한다. 또한 요리사가 즉석에서 만든 음식을 판매하기도 한다.

그러나 아마존 고와 같은 무인 마트가 보편화되면 계산원이라는 직업은 없어지게 되고, 그만큼 일자리는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점에 있어 부정적인 시각도 많다.

지난해 미국 식료품 체인인 홀푸드를 137억 달러(약 14조 8000억 원)에 인수한 아마존이 무인 마트를 오픈하면서 유통계에 지각 변동이 일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하지만 아마존은 “지금 당장 홀푸드에 무인 시스템을 적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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