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투병 美남성, 25만달러 복권 당첨…‘마지막 소원’에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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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3일 14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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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길 수 있을 때 여행…아내가 원한 이탈리아로”

(출처=노스캐롤라이나 복권위원회) © 뉴스1
(출처=노스캐롤라이나 복권위원회) © 뉴스1
한 미국인 남성이 25만달러(약 2억8000만원)짜리 스크래치 복권에 당첨됐다. 간암 4기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이 남성은 상금으로 아내의 평생 꿈이었던 이탈리아 여행을 떠날 예정이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노스캐롤라이나에 사는 리처드 비어드는 2주 전 당첨금이 높은 ‘파워볼’ 복권을 사달라는 아내의 요청에 편의점에 들렀다. 그리고 간 김에 스크래치 복권을 몇 장 사서 자신의 행운을 확인해보고자 했다.

그는 “나는 복권을 잘 사지 않는다”며 “당첨금액이 높다 보니 아내가 파워볼 복권을 사다달라고 해서 갔던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가게 안에서 구입한 스크래치 복권을 긁은 그는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었다. 5달러(약 5500원)짜리 ‘캐롤라이나 블랙’ 복권이 25만달러 상금으로 돌아왔기 때문.

비어드는 “숫자가 일치하는 것을 보고 점원에게 ‘숫자가 맞다는게 의미하는 건 뭐냐’고 물었다. 그러자 점원은 건 내가 상금을 받는다는 걸 의미한다고 말했다”며 “나는 그에게 ‘오, 그렇다면 우리가 지금 막 25만달러에 당첨됐나 봐’라고 말했다. 점원은 충격에 빠져서 나와 내 복권을 왔다 갔다 쳐다봤다”고 회상했다.

그는 지난 1일 노스캐롤라이나 복권위원회 본사를 방문, 세금을 제외하고 상금 17만6876달러(약 2억원)를 받았다.

당첨금은 일단 여행에 투자할 계획이다. 비어드는 “나는 최근 간암 4기 진단을 받았다”며 “아직 내가 스스로 즐길 수 있을 때 여행을 가고 싶다. 이탈리아 혈통인 내 아내는 늘 이탈리아를 가고 싶어 했다. 그리고 이제 난 그를 (이탈리아로) 데려갈 수 있다”고 말했다.

25만달러 최고 상금 티켓이 4장 있는 ‘캐롤라이나 블랙’ 복권은 지난 3월 초 출시됐다. 복권위 관계자는 아직 당첨 복권 2장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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