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생방송 美女 리포터 가슴 더듬고 얼굴에 입맞춘 엽기男,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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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20일 14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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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도이체 웰레 화면 캡처
사진=도이체 웰레 화면 캡처
‘2018 러시아 월드컵’ 현장에서 한 방송 리포터가 성추행을 당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생중계됐다.

1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의 보도에 따르면, 독일 매체 ‘도이체 벨레’(Deutsche Welle)의 리포터인 줄리에스 곤잘레스 테란(여)은 지난주 러시아 사란스크에서 월드컵 관련 소식을 전하던 중 성추행을 당했다.

그는 콜롬비아인으로, 도이체 벨레의 스페인어 채널에서 월드컵 소식을 전하기 위해 러시아로 파견됐다.

당시 방송을 보면, 테란은 카메라를 보며 방송을 하고 있다. 이때 한 남성이 테란의 옆으로 와 순식간에 그의 가슴을 만지고 볼에 입을 맞췄다. 이후 카메라 화면에서 벗어났다.

테란은 느닷없이 봉변을 당했지만, 방송을 멈추지 않았다. 그는 계속 카메라를 응시하면서 태연하게 멘트를 이어갔다.


해당 방송이 보도된 뒤, 테란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2시간 동안 생방송 준비를 할 때는 아무일도 없었다. 그 남자는 우리가 생방송 중이라는 걸 알고 그 점을 악용했다”라며 “나는 계속 방송을 해야했다. 방송을 마친 후 그 남자를 찾으려고 했지만, 그는 이미 자리를 떠나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왜 이런 대우를 받아야했나. 우리는 똑같이 열정적이고 가치 있는 사람이다. 나는 월드컵의 기쁨을 나누기 위해 노력했다”라며 “우리는 (남자의 행동이) 애정인지, 괴롭힘인지 분별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다수 누리꾼은 남성을 향해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그건 괴롭힘이 아니라 ‘폭행’이었다”(Ch****), “동의를 받지 않은 이상 저런 육체적인 접촉은 처벌감이다”(to****), “술에 취한 게 분명하다”(Ta****) 등의 반응을 보였다.

특히 한 누리꾼은 “당신은 지적이고 아름다운 훌륭한 여성”이라며 위로 했다.

테란을 성추행한 남성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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