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재무부, 대북제재 위반 러시아 해운기업 2곳·선박 6척 제재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2일 00시 53분


코멘트
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를 위반한 러시아 해운 관련 기업 2곳과 선박 6척에 대한 제재를 발표했다.

미국 재무부는 21일(현지 시간) 보도자료 통해 이 같은 내용의 제제 사실을 밝히면서 “유엔과 미국의 대북 제재 위반과 관련해 제재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기 위해 해외자산통제국(OFAC)이 제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대북 제재 위반과 관련해 미국이 독자 제재를 발표하기는 이달 들어서만 세 번째이자 15일 이후 6일 만이다. 미국 재무부는 3일과 15일에도 러시아 은행과 중국의 해운 관련 기업 등을 제재 리스트에 올렸다. 미국의 독자 제재 명단에 오른 기업이나 개인은 미국 내 자산이 동결되고 미국인과의 거래도 금지된다.

재무부는 21일 발표한 제재에 대해 “지난해 9월 20일 발효된 행정명령 13810호에 따른 것으로 유엔 안보리가 금지한 선박 대 선박 간의 석유 환적에 연루된 사람들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재 대상 기업 2곳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소재 해운 기업 프리모레 해양물류 주식회사, 구존 해운주식회사이다. 러시아 선적 상선인 패트리엇 소유주와 매니저들, 패트리엇과 구존 소유 선박 5척 등 6척의 선박도 제재 대상에 포함됐다. 재무부에 따르면 올해 초 패트리엇이 북한 인공기를 단 두 대의 대형 선박에 석유 제품을 불법 환적했고 이후 석유 제품은 북한 대성은행으로 전달됐다.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를 달성할 때까지 우리의 제재는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