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닷컴투어 데뷔전 우승…임성재 ‘PGA 직행’ 예약

  • 스포츠동아
  • 입력 2018년 1월 18일 0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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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예 임성재가 17일(한국시간) PGA 웹닷컴 투어 바하마 그레이트 엑슈마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18∼2019시즌 PGA 직행 희망을 부풀렸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신예 임성재가 17일(한국시간) PGA 웹닷컴 투어 바하마 그레이트 엑슈마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우승을 차지하고 2018∼2019시즌 PGA 직행 희망을 부풀렸다. 사진제공|CJ대한통운
PGA 2부 투어 역대 2번째 최연소 챔피언

‘겁 없는 신예’ 임성재(20)가 미국프로골프(PGA) 2부 투어 웹닷컴 투어에서 우승해 2018∼2019시즌 PGA 투어 직행 티켓을 사실상 예약했다.

임성재는 17일(한국시간) 바하마 샌달스 에메랄드베이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웹닷컴 투어 바하마 그레이트 엑슈마 클래식 최종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하고 합계 13언더파 275타로 정상을 밟았다. PGA는 웹닷컴 투어 상금랭킹 상위 25위 선수들에게 차기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준다.

웹닷컴 투어는 한 시즌에 27개가 벌어져 일단 우승을 하면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상위랭킹 25위 안에 들어갈 수 있다. 프로 첫 승이 나온 타이밍으로는 최고였다. PGA 진출 교두보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

2015년 프로로 전향한 임성재는 한국과 일본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 뒤 미국으로 눈을 돌렸다. 첫 발판은 신인으로서 PGA 본무대를 가기 위해 거쳐야하는 웹닷컴 투어. 지난해 12월 퀄리파잉 토너먼트를 통과한 임성재는 쟁쟁한 경쟁자들을 제치고 마침내 마수걸이 우승을 완성했다.

웹닷컴 투어 역사상 데뷔전을 우승으로 장식한 16번째 선수가 된 임성재는 또 하나의 기록도 세웠다. 만 19년9개월17일의 나이로 역대 두 번째 최연소 챔피언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2007년 레전드 파이낸셜 그룹 클래식에서 우승을 거둔 당시 만 19년7개월26일의 제이슨 데이(31·호주)에 이은 역대 2위 기록이다. 3위는 2015년 엘리 매 클래식에서 정상에 오른 만 20년21일의 김시우(23)였다.

선배들의 뒤를 따르게 된 임성재는 대회 직후 PGA와 인터뷰에서 “너무 행복하다. 모두들 웹닷컴 투어 우승이 무척 어렵다고 말했다. 그래서 우승까지는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렇게 정상에 오르게 돼 기쁘다. 챔피언 자격으로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할 수 있게 됐다. PGA 투어로 가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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