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 리한나vs크리스 브라운 "누구 때릴래?" 무개념 광고에 '주가 급락'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3월 16일 16시 51분


코멘트
사진=GettyImages
사진=GettyImages

스냅챗이 인기 연예인의 한마디로 또 한번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이번 주가 하락의 원인은 바로 팝가수 리한나였다. 리한나는 지난 15일(현지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스냅챗은 내가 좋아하는 앱이 아닌 것을 모두가 알 것이다"라며 스냅챗을 비판하는 장문의 글을 남겼다.

사건의 발단은 이번 주 월요일 스냅챗에 게시된 광고 때문이었다. 이 광고는 리한나와 그녀의 전 남자친구인 크리스 브라운을 두고 "누구를 때릴래?"라고 묻고 있다.

이 광고 문구는 2009년 크리스 브라운이 당시 연인이었던 리한나의 얼굴을 수차례 폭행한 혐의로 집행유예 5년, 사회봉사 180일, 상담 1년을 선고받은 사건을 희화화하는 듯한 내용이다.

사진=스냅챗 캡쳐
사진=스냅챗 캡쳐

이에 리한나는 장문의 글을 통해 "스냅챗은 가정 폭력의 모든 희생자들에게 수치심을 불러일으킬 만한 광고를 게시했다. 이것은 우리를 실망시켰으며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라며 "모두 이 앱을 지워버려라"라고 말했다.

리한나의 SNS 공개 비판 이후 스냅챗의 회사 주가는 4% 이상 하락했다.

스냅챗은 이날 성명서를 통해 "이 역겨운 광고는 우리 서비스에 나타나지 않아야 한다"라며 "검열 과정을 거치며 문제의 광고를 그대로 노출시킨 끔찍한 실수를 저질러 유감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이 사고가 어떻게 발생한 건지 조사 중이며,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스냅챗은 카일리 제너가 자신의 SNS에 "스냅챗을 이제 더 이상 열지 않는 사람이 있나요? 나만 안 쓰는 건가?"라는 게시물을 올려 주가가 하루 만에 6%가 떨어지고, 시가총액은 13억 달러(약 1조 4000억 원)가 증발한 바 있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