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회장, 현대건설 등기이사 물러나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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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주력… 경영권 승계와 무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이 현대건설 등기이사직에서 물러난다. 경영권 승계와 관련 있다는 분석이 나오지만 현대차그룹 측은 부인했다.

14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29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과 이원우 부사장 등에 대한 이사 선임 안건 등이 다뤄질 예정이다. 하지만 이달 임기가 만료되는 정몽구 회장에 대한 이사 재선임 안건은 포함되지 않았다. 현대차그룹이 2012년 현대건설을 인수한 이후 유지해왔던 현대건설 이사직에서 정 회장이 물러나는 것이다.

이를 두고 증권가에서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으로의 승계 작업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현대차그룹은 “정 회장은 자동차 부문 경영에 주력하고 비자동차 계열사는 자율성을 높인다는 것이 그룹 방침”이라며 “경영권 승계와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2014년 현대제철 이사직에서 물러났다. 현대건설 이사회에서도 빠지면 등기임원으로 참여하는 계열사는 현대차, 현대모비스, 현대파워텍 3곳만 남는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정 회장이 물러나는 현대건설 이사 자리에 정의선 부회장이 선임되는 것도 아니고 현대건설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영향을 미칠 핵심 계열사라고 보기 힘든 만큼 이번 일을 승계 작업과 연결하는 것은 무리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
#정몽구#현대건설#등기이사#현대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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