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그룹 실적 개선… 선제 구조조정 효과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2월 1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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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작년 영업이익 8466억↑… 중공업-인프라코어도 흑자 전환

두산그룹 계열사들이 대내외 악재 속에서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2014년 이후 이어진 선제적 구조조정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두산은 지난해 매출 16조4107억 원, 영업이익 9172억 원, 당기순이익 504억 원을 기록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구조조정 효과에 힘입어 전년보다 8466억 원 늘었다. 전년 0.4%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5.6%로 크게 개선됐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매출 13조8926억 원으로 전년보다 4% 정도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7912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전년 1조7508억 원에서 2155억 원으로 크게 줄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매출이 5조7296억 원으로 전년 대비 3.9% 감소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08억 원, 1160억 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역시 고강도 구조조정으로 수익성이 좋아졌고 자회사인 두산밥캣이 영업이익 4140억 원을 올리며 실적 개선에 큰 힘을 보탰다. 다만 실적이 시장의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두산 관계자는 “선제적 구조조정을 통해 강력한 체질개선 작업을 벌이면서 수익성 개선에 집중했고 재무구조를 안정화한 결과 지난해 전 계열사가 큰 폭의 실적 턴어라운드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두산은 강화된 재무구조와 자회사들의 실적 성장세를 바탕으로, 올해 매출 19조1000억 원, 영업이익 1조2000억 원을 달성해 본격적으로 그룹의 재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정민지 기자 jmj@donga.com
#두산그룹#실적#구조조정#영업이익#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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