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크스바겐, ‘해발 4300m’ 산악용 전기 경주차 개발… 내년 신기록 도전

  • 동아경제
  • 입력 2017년 10월 23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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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이 내년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을 통해 선보일 전기 레이스카 티저 이미지.
폴크스바겐이 내년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을 통해 선보일 전기 레이스카 티저 이미지.
폴크스바겐은 미국 콜라라도에서 열리는 산악 레이스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Pikes Peak International Hill Climb)’ 대회 출전을 위해 사륜구동 전기 레이스카를 개발 중이라고 23일 밝혔다. 프로토타입 레이스카는 내년 6월 24일 대회를 통해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이 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산악 경주대회로 알려졌다. 대회를 통해 폴크스바겐은 미래 기술을 동반한 모터스포츠 분야에 새로운 도전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번 모터스포츠 프로젝트를 통해 전기차 시장에서 선도적 사업자로 나아가고 있다는 것을 입증한다는 계획이다. 새로운 전기 레이스카는 고도 4300미터 결승선을 가장 빠르게 통과하는 신기록 달성을 목표로 제작되고 있다. 또한 회사는 앞서 오는 2025년까지 23종의 순수 전기차 모델 라인업을 갖출 예정이라고 공표한 바 있다.

프랑크 벨취 박사(Dr. Frank Welsch) 폴크스바겐 개발 부문 총괄은 “파이크스 피크 힐 클라임은 가혹한 도전 환경을 갖춘 레이스이기 때문에 미래 기술 성능을 입증하는데 안성맞춤인 대회”라며 “폴크스바겐의 경주용 전기차에는 혁신적인 배터리 및 구동 기술이 탑재되고 극한 상황에서의 테스트를 통해 향후 차량 개발에 중요한 경험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폴크스바겐에 따르면 대회에 출전하는 전기 레이스카는 폴크스바겐 모터스포츠팀과 볼프스부르크에 위치한 기술개발팀의 긴밀한 협업 아래 개발 중이다. 스벤 스미츠(Sven Smeets) 폴크스바겐 모터스포츠 감독은 “이 레이스는 회사에게 있어 새로운 시작을 의미한다”며 “브랜드 최초로 순수 전기 경주차를 개발 중으로 모터스포츠 팀에게도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대회에 참가한 리스 밀런과 전기 레이스카.
지난해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 대회에 참가한 리스 밀런과 전기 레이스카.
한편 ‘구름 위의 경주’라고 불리는 파이크스 피크 인터내셔널 힐 클라임은 지난 1916년 콜로라도 스프링스 인근 록키 산맥에서 처음 시작됐다. 레이스 길이는 총 19.99km이며 해발 4300m에 위치한 꼭대기까지 1440m를 올라가는 경기다. 전기차 프로토타입 클래스에서 현재 최단 기록은 8분 58.118초로 지난해 미국 드라이버 리스 밀런(Rhys Millen, e0 PP100 모델)에 의해 세워졌다. 당시 리스 밀런은 한국타이어로부터 후원을 받아 경주에 참가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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