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美 세탁기 공장 출하식 갖고 본격 가동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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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프가드 대비 피해 최소화

삼성전자가 새로 지은 미국 세탁기 공장이 12일(현지 시간) 출하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미국이 수입 세탁기에 대해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 여부를 최종 결정하기 전에 공장 가동을 시작하려고 서둘러 왔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세이프가드 발동으로 인한 관세 부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14일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위치한 신규 가전 공장에서 김현석 CE(소비자가전)부문장(사장)과 헨리 맥매스터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출하식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 2020년까지 약 3억8000만 달러(약 4050억 원)를 투자하고, 연간 약 100만 대의 세탁기를 생산해 미국 시장 수요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내 1000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만 남겨둔 한국산 세탁기 세이프가드 발동 여부는 다음 달 결론 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의 미국 수출 물량 중 세이프가드 적용을 받는 물량은 약 72만 대 수준이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과 물량과 정도 차이는 있겠지만 미국 세탁기 공장 가동이 늦어졌다면 어느 정도 제품 가격 인상은 피할 수 없었을 것이다. 현지 세탁기 공장 가동으로 피해를 상당 부분 줄일 수 있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공장에서 처음 생산한 세탁기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참전 용사와 불치병 어린이를 지원하는 자유와 희망 재단, 가정환경이 어려운 어린이를 지원하는 보이즈 팜 등에 기증했다.

한편 LG전자도 현재 건설 중인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 가동 시점을 올해 말로 앞당겨 세이프가드 영향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서동일 기자 dong@donga.com
#삼성#세탁기#공장#출하식#세이프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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