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드림]“車생산과정 직접 보니 취업의욕 활활”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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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캠프 현대모비스 진천공장 견학현장

14일 현대모비스 생산공장 진천지원팀 신성수 사원(가운데)이 학생들에게 자동차 부품의 작동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동구 제공
14일 현대모비스 생산공장 진천지원팀 신성수 사원(가운데)이 학생들에게 자동차 부품의 작동 원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성동구 제공
“공장 내부를 직접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정지윤·여·한양대 기계공학부 4학년)

“플랜트 내부 생산과정도 보고, 기업이 어떻게 사회 기여를 하는지 눈으로 보고 느낄 수 있어서 좋았어요.”(박영호·한양대 산업공학과 4학년)

14일 충북 진천군 문백면 현대모비스 진천생산공장을 방문한 청년 35명은 공장 곳곳을 둘러보며 자동차산업의 미래와 회사 조직문화에 이르기까지 꼼꼼하게 메모했다. 진천지원팀 신성수 사원이 각 공정에 대해 자세한 설명을 하자 학생들은 추가 질문을 던졌다. 동아일보 청년드림센터 성동캠프와 현대모비스가 2013년부터 매년 실시하는 기업현장체험은 올해로 5번째로 지금까지 256명의 청년 구직자가 진천생산공장을 견학했다.

○ 자동차산업 구직자들을 위한 현장 중심 멘토링

공장 견학을 신청한 학생들은 대부분 자동차산업 분야에서 일하길 꿈꾸는 청년들이다. 취업 성공만 바라며 도서관에서 책을 들여다보기보다는, 직접 눈으로 보고 목표를 설정할 수 있어서 반응이 뜨거웠다. 참여자 모두 기계공학과, 산업공학과 같은 자동차산업 연관 전공이었던 만큼 산업에 대한 질문이 많았다. 이날 견학을 마친 학생들은 현대모비스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조성한 ‘미르숲’에서 힐링 프로그램을 체험하며 취업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시간도 가졌다. 미래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이날 하루만큼이라도 덜어낸 표정이었다.

지난달 31일에는 서울숲 언더스탠드애비뉴에서 연구개발, 생산기술, 품질, 경영지원, 기획 부문을 담당하는 직원 6명이 취업 준비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링을 실시했다. 자동차 분야에서 활약하고 싶어 하는 취업준비생 38명이 입사에 도움이 되는 준비과정은 무엇이 있는지 들었다. 선배들이 들려주는 직장생활 이야기 역시 구직자들이 흥미로워하는 부분이다. 2012년 11월 첫 회 이후 지금까지 18회가량 진행됐으며 고등학생과 대학 졸업예정자 등 180명이 일대일 심층 상담을 받았다. 학생들은 “현장에서 일하는 멘토들의 설명을 듣고 궁금증을 해소해서 든든하다”는 반응이다.

성동구와 현대모비스는 2012년 동아일보에서 주관한 ‘1사 1청년드림캠프’ 프로젝트로 인연을 맺었다. 청년 일자리 창출이라는 과제는 5년 전뿐 아니라 현재도 사회적으로 고민하는 과제다.

2012년 10월 청년드림센터 성동캠프를 개소한 이후 현대모비스는 사업 예산과 멘토링을 담당하고 성동구는 기획과 사업 운영을 맡았다. 매년 현대모비스는 청년취업지원 사업을 위해 4000만 원을 기부하고 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해 성동구는 지난해 11월 현대모비스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 찾아가는 특성화고 역량강화 프로그램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은 고교 2, 3학년생의 적성 탐색을 돕고 이력서 클리닉을 통해 취업에 한발 다가서도록 한다. 성동구 제공
특성화고 학생들을 위한 역량강화 프로그램은 고교 2, 3학년생의 적성 탐색을 돕고 이력서 클리닉을 통해 취업에 한발 다가서도록 한다. 성동구 제공
‘찾아가는 특성화고 역량강화 프로그램’은 꿈을 찾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올해 3월부터 특성화고 취업지원협의체 참여 학교 26개교 학생 700명을 직접 찾아가고 있다. 고등학교 3학년을 위한 취업클리닉, 고등학교 2학년을 위한 국가직무능력표준 직업기초능력교육을 실시한다.

고3을 위한 취업클리닉에서는 취업 컨설턴트가 직접 학교로 방문해 학생들에게 서류 준비를 하는 방법과 면접에 대한 전문적인 강의를 하고 있다. 면접 시뮬레이션을 통해 자신 있게 면접관 앞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방법을 연습한다. 설문조사를 통해 학교 특성에 맞춰 교육 내용을 다르게 하고 있다. 또한, 청소년 노동교육을 받으면서 자신이 당당하게 주장할 수 있는 노동 권리가 무엇인지 배운다.

고등학교 2학년을 위한 직업기초능력교육에서는 우선 자신의 적성과 관심사가 무엇인지를 탐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진단검사를 통해 개개인이 갖고 있는 적성을 판단하고, 이에 맞는 진로 컨설팅을 하는 것이 목표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청년 체감 실업률이 34%에 이르는 사상 최악의 상황에서 현대모비스와 협업해 청년들의 구직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온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며 “관(官)과 기업의 협력을 통해 청년 취업률을 높이는 좋은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동구는 7월 18일 특성화고 학생을 위한 취업박람회를 개최하기로 했다. 자세한 정보는 성동구청 일자리정책과(02-2286-6385)와 홈페이지(www.sd.go.kr)를 통해 얻을 수 있다.

노지현 기자 isit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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