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發 무역전쟁… 쪼개진 美 vs G6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6월 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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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등 6개국 “G7협력 위기 처해”

주요 7개국(G7) 재무장관 회의에서 미국을 제외한 6개국이 한목소리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를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보복 관세 부과를 계기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세계 무역질서를 주도해 온 자본주의 선진국들 간의 동맹 관계가 깨지고 새로운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2일(현지 시간) 캐나다 휘슬러에서 열린 G7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미국을 제외한 G6(독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재무장관들은 하루 전부터 미국이 부과하기 시작한 철강과 알루미늄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만장일치로 우려와 실망을 표명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이 국가들은 “미국의 무역조치로 인해 G7의 협력과 협조가 위기에 처했다”고 비난하고 이 같은 우려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을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에게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G7 재무장관 회의 폐회 직전에 올린 트윗에서 “우리가 그들(중국 및 유럽)의 상품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데 그들은 (우리 상품에) 25%, 50%, 심지어 100%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며 “이는 자유무역도 공정한 무역도 아니고 어리석은 무역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트윗에선 “무역전쟁에서 패배할 수는 없다”고 밝혀 무역전쟁을 포기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8, 9일 캐나다 퀘벡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G6 정상들의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리=동정민 특파원 ditto@donga.com
#트럼프#무역전쟁#미국#g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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