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TV‘프리미엄 전략’ 가속도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10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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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LED TV 매출비중 10%로 올라… 고가TV 세계시장 점유율 1위 지켜

삼성전자 프리미엄 TV 브랜드 ‘양자점발광다이오드(QLED) TV’가 출시 후 회사 전체 TV 매출의 10% 수준까지 비중을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이를 기반으로 4분기 TV 사업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태평로빌딩 본사에서 간담회를 열고 3분기 삼성전자가 판매한 TV 대부분이 초고화질(UHD) 제품이며, 프리미엄급 QLED TV가 전체 매출의 1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도 프리미엄 전략을 가속화해 초고화질, 대형 TV시장 경쟁에서의 선두를 지키겠다는 목표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이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전무와 조성혁 상무가 참석해 시장조사기관 GFK 데이터를 기반으로 TV 시장 전망과 삼성전자가 취할 프리미엄 TV 시장 전략을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간담회에서 QLED TV를 중심으로 초대형 및 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이 1위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GFK에 따르면 올해 1∼8월 기준 삼성전자는 2500달러 이상 TV시장에서 37%, 60인치 이상 TV 시장에서 42%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 측은 QLED TV 매출의 절반 이상이 65인치 이상 대형 제품이라고 밝혔다. 이 전무는 “시장조사기관 GFK에 따르면 초대형 및 대형 TV 시장에서 삼성이 견고하게 1위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 TV 시장에서의 점유율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가전 업체에 초미의 관심사다. TV 시장 성장이 2011년 이후 정체 상태에 놓인 상황에서 새로운 매출을 창출할 수 있는 영역으로 대형 TV 시장, 그중에서도 프리미엄 라인업이 꼽히기 때문이다. 55인치 이상 제품의 비중은 2014년 25%에서 올해 41%까지 늘었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저가 제품 비중을 줄이는 대신 프리미엄 제품 판매에 집중한 전략이 주효했다고 보고 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무는 “3년간 글로벌 TV 시장 규모는 2억2000만 대 수준으로 큰 변화가 없지만 55인치 이상 대형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소비자 가치를 제공하는 데 QLED가 더 나은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호조로 삼성전자는 4분기 TV가 포함된 CE부문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전무는 “4월 이후 본격적으로 QLED를 도입했고 최근 75인치, 80인치 대형 제품도 출시하면서 해당 제품 중심으로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내놓기는 어렵지만 올 연말에 (TV사업 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내놓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업계에서는 시장조사기관에 따라 시장점유율이 다르게 집계된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또 다른 시장조사기관 IHS 집계에 따르면 2500달러 이상 제품 시장에서 삼성전자 점유율은 11%에 그쳤지만 LG전자는 40%, 소니는 34%로 나타났다. 반면 GFK 조사로는 삼성이 37%로 1위, LG전자는 29%, 소니는 21%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측은 “조사 방식의 차이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IHS의 경우 제품 개별 모델이 아닌 카테고리별로 평균 가격을 매겨 집계하는데 OLED 제품군을 별도 구분해 OLED에 유리한 반면 GFK는 모든 제품을 개별 모델의 판매 가격으로 집계하기 때문에 서로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김재희 기자 j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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