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中상하이에 공장 직접투자로 현지 공략 박차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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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관세 안물어… 가격 경쟁력 강화

미국의 전기자동차 업체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에 공장을 지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19일(현지 시간) 미국 블룸버그통신은 테슬라가 중국 상하이와 린강경제개발구에 생산시설을 짓는 내용의 합의를 앞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부 사항을 조율한 뒤에 합의 결과는 이르면 이번 주 중에 발표될 예정이다.

최종 합의가 이뤄지면 테슬라는 상하이 린강경제개발구에 전기자동차 생산 설비를 짓게 된다. 중국 측 합작 파트너를 찾아야 하지만 아직까지 후보 기업은 알려지지 않았다.

테슬라의 중국 직접 투자는 현지 시장 공략의 돌파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현지에서 자동차를 생산하면 25%에 달하는 세금(관세)을 물지 않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테슬라는 세단인 모델S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X의 가격경쟁력을 대폭 강화할 수 있다. 테슬라는 다음 달에 모델3도 중국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테슬라의 중국시장 매출은 2015년에 비해 3배가량 증가한 10억 달러(약 1조1300억 원)에 이른다.

지난해 전기자동차 8만 대를 생산한 테슬라는 내년까지 연간 생산량을 50만 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테슬라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를 양산하는 기가팩토리가 들어설 지역 3곳도 올해 안에 선정하기로 했다.

테슬라는 본격적인 중국 진출을 앞두고 중국 정보기술(IT) 기업인 텐센트의 투자를 유치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한 바 있다.

김도형 기자 do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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