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호무역에 입 닫은 G20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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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통상 압박에 몸사리기 나서” 분석… IMF, 세계성장률 전망 3.5%로 높여

국제통화기금(IMF)이 21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당초 전망보다 소폭 높은 3.5%로 예상했다. 1월 발표 때보다 전망치를 0.1%포인트 높였다.

IMF는 미국과 중국이 연초부터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임에 따라 세계 경기의 완만한 회복세가 나타났다고 진단했다. 다만 미국 금리인상과 각국의 소득불평등이 회복세를 늦출 수 있는 요인으로 보고 회원국들의 정책 공조를 제안했다.

G20 회원국들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무역 기조에 대해 언급을 피했다. IMF도 지난해 10월 “모든 국가들이 보호무역주의에 강력히 저항해야 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내며 자유무역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이날은 “자국 중심주의 정책을 피해야 한다”는 수준의 언급만 했다.

트럼프 정부가 집권 초기부터 환율조작국 지정, 반덤핑 관세 등을 앞세워 통상 압박에 나서면서 각국이 ‘몸 사리기’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 정부는 최근 내놓은 환율보고서에서 한국 등 6개국을 ‘관찰대상국’으로 지정한 데 이어, 6월에는 무역적자 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있다.

세종=천호성 기자 thous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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