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Life]저금리 시대, ‘해외 채권 투자’로 고수익 잡는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3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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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

채권은 안전하지만 수익률이 낮아 아쉽고,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은 주식은 원금을 잃을까봐 걱정이다. 이런 투자자들들 눈여겨보는 것이 해외 채권이다. 국내 채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아 효과적인 투자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보다 훨씬 앞서 초저금리 시기를 겪은 일본은 오래전부터 해외로 눈을 돌려 글로벌 시장의 외환이나 해외채권에 분산투자를 하고 있다.

과거 해외채권 투자 초창기 환율이나 금리 등에 대한 치밀한 분석 없이 무분별하게 해외채권 투자를 했다가 대규모 환 손실을 입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해외채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증권사별로 환율과 금리 전망, 국가별 리스크 분석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해외채권 상품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채권 판매를 시작해왔다. 상품전략본부 내 채권상품부를 중심으로 해외금리와 외환, 글로벌 경제 지표 등을 토대로 다양한 상품과 전략을 제공하고 있다. 2013년 브라질 채권을 판매할 때는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브라질의 불안한 시장상황을 고려해 헤알화를 원화로 환헤지한 브라질 국채를 공급하기도 했다.

브라질 국채는 최근 들어 국내 정치의 불확실성 해소와 원자재 가격 상승 등으로 더욱 각광받고 있다. 기대수익률이 연 10%대 수준으로 높은 데다 해외 채권 중 유일하게 이자소득세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한투증권은 또 국내 증권사 중 유일하게 2년 전부터 인도 채권에 투자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얻어 관련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원-엔 스와프 프리미엄을 활용한 확정금리 비과세 일본국채를 공급해 한 해 2300억 원 이상 판매하기도 했다.

한투증권은 앞으로 러시아와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터키 국채 등 투자 유망 신흥국 채권을 공급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부터는 국내 최초로 자체 헤지북을 활용해 주요 신흥국 채권에 대해 한국 거래 시간을 기준으로 해당 국가 환율과 채권 가격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문성필 상품전략본부장은 “해외채권 투자는 고수익을 노릴 수 있는 동시에 위험도 큰 만큼 투자 전 해당 국가의 통화와 금리, 채무 불이행 가능성 등 여러 위험 요인을 고려해 투자를 결정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
#한국투자증권#채권#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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