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일회용품 줄이기 위한 보다 ‘강력한 규제’ 나선다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1월 18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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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URFERS AGAINST SEWAGE
사진=SURFERS AGAINST SEWAGE
유럽연합(EU)이 2030년까지 모든 일회용 포장용품 재활용을 목표로 하는 새로운 정책 안건을 발표했다고 17일(현지시간) 유럽의 다수 매체가 보도했다. 또한 일회용 플라스틱에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EU는 재활용 플라스틱 분류와 수집에 관한 지침을 마련하고, 플라스틱 용기를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는 기술혁신 연구 사업에 1억 유로(약 131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지원한다. 또한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생수의 판매를 줄이기 위해서 거리의 수도꼭지를 늘리기로 했다. 화장품 등에 사용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사용도 전면 금지할 예정이다.

EU 측은 이와 같은 제도를 통해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의 사용량을 55% 줄이고, 2026년까지 현재 회원국 국민이 1년에 90개가량 사용하는 비닐봉지를 40개 수준으로 낮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해마다 유럽에서 배출되는 플라스틱 폐기물은 2500만 t으로, 이중 30% 미만이 재활용을 위해 수집된다. 매년 700억~1조 유로(약 91조 5500억 원~1307조 6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집행위 측의 설명이다.

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이와 같은 계획을 밝히며 “우리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50년 후에는 바다에 물고기보다 플라스틱이 많을 것”이라며 집행위의 우선순위를 “생산하는 데 5초, 쓰이는 데 5분, 분해되는 데 500년 걸리는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 중단”에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변주영 기자 realist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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