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미국 면세점 인수 무산…“亞시장 집중 전략”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6월 23일 20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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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신라의 미국 중견면세업체 디패스(DFASS) 지분 인수가 무산됐다. 세부조건에 대한 이견으로 협상이 결렬됐다는 게 호텔신라 측의 설명이다.

호텔신라는 디패스가 설립하려던 ‘신라 트래블 리테일 그룹’의 지분 44%를 취득하는 내용의 계약이 결렬됐다고 23일 공시했다. 호텔신라 측은 “디패스와 지분 취득을 위한 세부 조건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추가 협상을 중단하고 기존에 체결한 계약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5년 3월 호텔신라는 “디패스의 지분 44%를 1억500만 달러(약 1195억 원)에 인수한다고 밝힌 바 있다. 면세사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결정이었다. 호텔신라는 미국 면세점 인수는 무산됐지만 아시아 시장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호텔신라는 올해 홍콩 쳅락콕 국제공항 면세 사업권을 따냄으로써 인천국제공항, 싱가포르 창이 공항 등 아시아 3대 공항 면세 사업권을 모두 보유하게 됐다. 올해 말 홍콩 공항 면세점이 개장하면 해외 매출이 1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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