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몰이 중인 ‘주거복합단지’… 실수요자 위주 시장 재편 속 관심↑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5월 25일 15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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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거복합단지가 분양시장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주거복합단지는 주거시설(아파트·오피스텔)과 상업시설이 동시에 들어서기 때문에 집 근처에서 쇼핑과 문화, 여가 등을 누리는 ‘원스톱 라이프’가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신규 주거복합단지들은 우수한 청약 성적으로 인기를 입증하고 있는 추세다. 작년 12월 경기 안양시 만안구에서 공급된 ‘안양 센트럴 헤센’은 아파트와 아파텔 청약에서 각각 최고 20.4대1, 7.1대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상가 역시 계약 하루 만에 완판 됐다. 또한 지난해 11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분양한 ‘송도 SK뷰 센트럴’은 평균 123.8대1로 1순위 마감에 성공했다.

주거복합단지 인기는 시세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서울 성동구 왕십리뉴타운에 위치한 주거복합단지 ‘센트라스1·2차(2016년 11월 입주)’ 전용 84E㎡는 매매가가 지난 1년간(2017년 5월~2018년 5월) 2억9000만 원가량 올랐다. 분양권 프리미엄이 붙은 사례도 있다. 경기 고양시 고양관광문화단지 M1~3블록에서 분양한 ‘킨텍스 원시티(2019년 8월 입주 예정)’는 오피스텔이 계약 하루 만에 완판을 기록했고 아파트 역시 단기간에 모두 주인을 찾았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 단지 M3블록 전용면적 84A3㎡는 올해 4월 8억3979만 원(23층)에 거래됐다. 분양가(5억5130만 원)보다 약 2억8849만 원의 웃돈이 붙었다.

주거복합단지 인기 요인으로는 편리한 생활 인프라가 꼽힌다. 주거복합단지는 일반적으로 교통이나 다양한 시설이 밀집된 곳에 조성되기 때문에 거주자 생활 만족도가 높기 때문이다. 또한 일반 단지보다 큰 규모와 고층 설계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지역 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는 경우도 많다고 업계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주거복합단지들이 연내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군포시 금정동 보령제약부지(금정동 689번지 일원)에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금정역’을 분양한다. 군포시 내 처음 선보이는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로 지하 6~지상 49층, 5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전용면적 72~84㎡ 아파트 843가구와 전용면적 24~84㎡ 오피스텔 639실 등 총 148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내에는 연면적 5만5000여㎡, 지하 1~지상 최고 4층 규모의 대형 하이브리드 쇼핑몰이 들어선다. 홈플러스(안양점)와 이마트(산본점), 롯데백화점(평촌점), 뉴코아아울렛(산본점), 평촌아트홀 등 산본과 평촌신도시의 인프라도 공유해 편리한 주거여건을 갖췄다는 평가다.

교통여건도 주목할 만하다. 지하철 1·4호선 환승역인 금정역이 단지 2층 데크로 직접 연결될 예정으로 역세권 프리미엄까지 기대할 수 있다. 특히 금정역은 내년 1호선 급행열차 정차역으로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이를 이용하면 서울역까지 20분대 접근이 가능할 전망이다.

신세계건설은 이달 중 울산 광역시 학성동에서 ‘빌리브(VILLIV) 울산’을 분양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5~지상 최고 29층, 5개동, 총 567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중 아파트는 전용면적 51~84㎡, 총 405가구이며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53~64㎡, 총 162실로 구성된다. 주거 공간 외에 단지 내 애비뉴형 상업시설이 조성되는 것이 특징으로 편리한 주거환경을 갖췄다. 단지 인근에는 함월초를 비롯해 옥성초와 울산중·고, 성신고, 중앙여고 등이 있어 교육여건도 우수하다.

신한종합건설은 경기 안양시 만안구 일대에서 주거복합단지인 ‘안양 센트럴 헤센 2차’를 선보인다. 지하 5~지상 최고 24층, 총 661가구 규모로 이중 아파트는 전용 49~66㎡, 132가구, 오피스텔은 전용 23~47㎡, 529실로 구성된다.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가깝고 명학역도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했다. 인근에는 이마트와 롯데백화점, 안양일번가 등이 있어 편리한 주거생활도 누릴 수 있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국내 부동산시장이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되면서 편리한 주거생활이 가능한 복합단지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김민범 기자 mb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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