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 1동 오늘 준공식

  • 동아일보
  • 입력 2011년 11월 16일 20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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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층 3동에선 인천 송도신도시가 한눈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막바지 건설공사 중인 IFC서울을 한강 건너편에서 본 모습. 왼쪽이 콘래드 호텔이고, 오른쪽 앞이 사무용빌딩 1동, 뒤에 타워 크레인이 있는 건물이 최고층인 사무용빌딩 3동이다. 동아일보DB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서 막바지 건설공사 중인 IFC서울을 한강 건너편에서 본 모습. 왼쪽이 콘래드 호텔이고, 오른쪽 앞이 사무용빌딩 1동, 뒤에 타워 크레인이 있는 건물이 최고층인 사무용빌딩 3동이다. 동아일보DB
덜컹거리며 3분여쯤 올라가던 공사용 엘리베이터가 드디어 멈추고 문이 열렸다. 엘리베이터에서 발을 내딛자 사방이 유리창으로 막혀진 널따란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동쪽으로 눈을 돌리자 63빌딩의 머리끝이 손에 잡힐 듯 보였고, 한강을 따라 죽 늘어선 아파트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서편 창가로 다가서자 발아래에 여의도 국회의사당의 둥근지붕이 장난감처럼 보였다. 뒤편으로 한강과 경인아라뱃길이 잇따라 펼쳐져 있다. 날이 좋으면 인천 송도국제도시까지도 충분히 보인다고 한다. 북쪽으로는 마포 광화문 남산 일대가, 남쪽으로는 영등포와 서울 남서지역이 한눈에 들어왔다. 16일 막바지 마무리공사가 한창인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서울국제금융센터(IFC서울) 사무용빌딩 3동 53층에서 내려다본 주변 풍경이다.

IFC서울은 세계적인 금융회사 AIG그룹이 출자해 만든 AIG코리아부동산개발이 서울시에서 대지면적 3만3000㎡를 임대받고, 1조5140억 원을 투입해 짓는 초대형 복합건물로 사무용빌딩 3개와 38층 높이의 5성급 호텔(콘래드), 지하 3층에 걸쳐 있는 쇼핑몰(IFC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사무용빌딩 2동(29층)과 3동(55층)은 내년 8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지만, 1동(32층)은 지난달 19일 입주를 시작했다. 또 쇼핑몰과 호텔도 내년 하반기 개장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사무용빌딩 3동은 55층이지만 1개 층 당 높이가 3m로 일반 사무용빌딩(평균 2.4m)보다 높게 설계돼, 건물 전체 높이가 63빌딩(264m)보다 20m가량 높다. AIG측은 이 건물의 공사가 끝나면 1층에서 최고층까지 30초면 올라갈 수 있는 초고속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또 55층은 특수시설로 사용하고, 54층에는 전망대, 카페 등과 같은 관광시설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지난달 입주가 시작된 사무용 1동에는 이미 딜로이트, ING자산운용, 일본 다이와증권, 뉴욕멜론은행, 중국 자오상증권 등 외국계 금융회사 18곳이 선임대 방식으로 입주를 확정했다. 18개사가 임대한 사무실이 빌딩 전체의 80%를 차지한다. 또 지하 쇼핑몰에는 CGV영화관, 영풍문고, 자라, H&M 등이 입주를 확정한 상태다.

윌리엄 프리먼 AIG코리아부동산개발 사장은 이날 여의도 현장에서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IFC서울의 성공적인 개발로 서울의 동북아 금융허브 지위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새로운 여의도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AIG코리아부동산개발은 지난달 입주한 사무용빌딩 1동의 공식준공식을 17일 갖기로 했다.

구가인 기자 comedy9@donga.com  
황재성 기자 jsonh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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