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년 ‘위대한 낙동강 시대’ 열린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3월 1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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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엑스포-하굿둑 개방 등
‘서부산 글로벌시티’ 청사진 나와

서부산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서병수 부산시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개발현장인 낙동강 하구를 시찰하며 공사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부산시 제공
서부산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서병수 부산시장(왼쪽에서 세 번째)이 개발현장인 낙동강 하구를 시찰하며 공사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 부산시 제공
2030년 5월 김해신공항에 대형 여객기들이 뜨고 내린다. 부산 강서구 맥도지구에서 열리는 ‘부산월드엑스포’에 참가하는 160개국 인사들이 탄 비행기다. 하늘에서 내려다본 서(西)부산의 역동적 모습에 다들 놀라는 분위기다. 김해국제공항을 확장한 신공항 근처 신항만에는 대형 컨테이너선박이 쉴 새 없이 오간다. 낙동강을 가로지르는 거미줄 교통망과 연결된 에코델타시티, 국제산업물류도시, 명지국제신도시는 메갈로폴리스의 중심임을 자랑한다. ‘위대한 낙동강 시대를 열어갈 서부산’의 밑그림이 현실화했을 때를 상상해 본 것이다.

민선 6기 부산 시정은 단기성과보다는 10년, 50년, 나아가 100년 후 도시발전을 위한 주춧돌을 놓는 데 주력했다. 2030년 글로벌 30위권, 세계 3위권 해양도시를 목표로 ‘서부산 글로벌시티 그랜드플랜’을 세웠다. 사업비 66조8000억 원. 2020년까지 1단계, 2025년까지 2단계, 2030년까지 3단계로 나눠 43개 단위 사업을 추진한다. 김해신공항 건설과 2030부산월드엑스포 개최, 낙동강 하굿둑 개방을 3대 메가프로젝트로 꼽았다.

현재 기본계획 용역을 의뢰한 김해신공항 건설사업은 2020년까지 실시설계를 끝내고 2021년 착공해 2026년 개항한다. 사업비 5조9600억 원을 투입해 기존 활주로 2면에다 1면을 더 닦는다. 공항부지도 3km² 더 늘어나고 연간 2800만 명을 수용하는 국제선터미널도 새로 짓는다. 도로망과 철도망을 확충해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손색없도록 건설한다.

2030부산월드엑스포는 최근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국제행사 타당성조사를 끝냈다. 올 상반기 국가사업 여부를 결정한다. 올림픽, 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메가이벤트로 불리는 등록엑스포에는 6개월간 5050만 명이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업비 4조4000억 원, 예상 수입 5조9000억 원. 일자리 54만 개가 만들어질 것으로 보인다. 30년간 막혀 있던 낙동강 하굿둑은 지난해 말부터 2020년까지 정부와 공동으로 개방을 위한 용역을 추진한다. 부분 개방을 거쳐 2025년 완전 개방할 방침이다.

부산=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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