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文대통령, 지지율 50% 살짝 넘는 정도 오래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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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6월 22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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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文대통령, 지지율 50% 살짝 넘는 정도 오래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
이재명 “文대통령, 지지율 50% 살짝 넘는 정도 오래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
이재명 성남시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과 관련해 “지지율은 50%를 살짝 넘는 정도를 아주 오랫동안 유지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2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통화에서 임기 초반 고공행진 중인 지지율을 지키려다 보면 반대파를 의식해 실천을 못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임기 초기에는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하고, 기대가 있으니까 높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국민들이 내 삶이 어떻게 바뀌었느냐를 보고 판단한다. 말로 안 넘어간다. 서서히 떨어지는데 말을 많이 해 놓을수록 실망이 커진다”며 “실천을 해야 한다. 실천을 꾸준히 해서 ‘진짜 내 삶이 바뀌는구나’, ‘바뀌었구나’, ‘나한테 기회가 늘어났구나’, ‘희망이 조금 더 생기겠네’라고 할 수 있게 만들어야 되는데 그걸 유지하려면 그야말로 반대를 좀 감수해야 해 상당히 어렵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반대가 없게 하려고 하면 실제로 아무것도 못하게 된다”며 “너무 고공지지율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보다는 그냥 대의에 맞고 국민이 요구하고 해야 될 일을 그냥 뚜벅뚜벅 해나가는 것이 훨씬 낫다”고 조언했다.

이 시장은 향후 정치적 거취와 관련해 보궐선거를 통한 국회 입성은 관심 없고 서울시장이나 경기시장에 도전할 뜻을 밝혔다. 다만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서울시장 후보로 거명되는 것에 대해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잘하고 계시고, 제 입장에서는 굳이 3선 하신다고 하면 거기서 ‘당신 하지 마세요, 제가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이러면서 소위 우리 같은 팀원끼리 같은 성향의 식구들끼리 그럴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이 3선 도전을 결정하면 적극 지지하겠다는 것.

이에 진행자가 ‘박 시장이 서울시장에 나간다면 경기지사 쪽으로 조정하는 것인가’라고 묻자, “조정이 아니고 (서울시장은) 선택지에서 많이 없어질 것”이라고 답해 경기지사 도전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이 시장은 특히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뭘 하는 게 가장 유용한 역할이냐를 고민해야 된다”며 “예를 들면 경기도 같은 경우는 탈환해야 되는 중요한 지점”이라고도 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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