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다시 찾은 유승민 “안철수-홍준표와 단일화 없다”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4월 2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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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2017/대선 D-11]‘경제-안보 전문가’ 인물론 부각
김무성 “탈당설? 전혀 사실 아니다”

“불어라, 북서풍.”

최근 수도권을 집중 공략했던 바른정당 유승민 대선 후보가 27일 ‘보수의 심장’인 TK(대구경북) 지역을 찾아 유세를 이어갔다. ‘북서풍 전략’은 개혁적 성향의 보수층이 많은 수도권에서부터 관심도를 끌어올려 TK의 벽을 넘겠다는 구상이다.

유 후보는 이날 대구지하철 2호선 담티역에서 범어네거리까지 지하철 4개 역을 한 시간가량 걸어서 이동하며 시민들을 만났다. ‘새로운 보수의 길을 구하는 국토대장정’에 나선 이학재 의원 일행의 대구 종주 구간에 합류한 것이다. 유 후보는 “국민께서 5월 9일 누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자격과 능력이 되는지 판단해 주실 것”이라며 ‘인물론’을 부각시켰다. 유 후보 측은 정치를 불신하지만 까다로운 잣대로 정치를 비판하고 대안을 찾으려는 ‘스마트 보터(smart voter)’의 등장을 기대하고 있다. ‘경제·안보 전문가’를 내세워 지지 후보를 결정하지 못한 중도·보수 표심을 잡고 막판 역전극을 이뤄내겠다는 것이다.

유 후보는 당내에서 추진 중인 국민의당 안철수,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의 ‘3자 단일화’에 거듭 반대했다. 그는 “한국당은 바뀐 게 아무것도 없고, 국민의당은 외교·안보 쪽이 많이 다르다”며 “노선이 다른 정당이 합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끝까지 가겠다”고 말했다.

단일화 세력의 핵심 축인 김무성 공동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입장문을 통해 “저의 탈당설 혹은 중대 결심설은 전혀 근거도 없고 사실이 아니다”라며 “저는 바른정당의 창당 가치와 철학을 굳건히 지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홍수영 기자 gae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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