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에서 지지율 2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 경기 성남시장은 1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간담회에서 “대세론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라며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 시장은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국가를 위해 일생을 바친 특수한 경우라면 (대세론이) 가능한데 일시적 필요에 의해 선택된 후보가 대세론을 유지한 경우는 별로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진보 지지가 훨씬 많지만 나는 보수 중도 진보가 비슷해 확장성이 있다”라며 “높지만 성장하고 있지 않은 나무(문재인)를 넘으면 되지 않나. 나는 성장하고 있다”라고 스스로를 치켜세웠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차기 정부는 ‘참여정부 시즌2’가 아닌 ‘촛불공동정부’여야 한다”라며 “특정 정파와 개인의 집권으로는 낡은 질서를 청산할 수 없고 집권해도 소수 정부, 여소야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참여정부가 개혁적이었지만 99 대 1 사회 등 불평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고 재벌 개혁도 완수하지 못했다”라며 당시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 비서실장으로 일한 문 전 대표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8일 “문 전 대표는 청산 대상”이라며 날 선 비판을 가한 데 이어 또 펀치를 날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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