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나간다고 한 적도 안 나간다고 한 적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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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16일 17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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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나간다고 한 적도 안 나간다고 한 적도 없다”
안철수 서울시장 출마? “나간다고 한 적도 안 나간다고 한 적도 없다”
국민의당 당권을 노리는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가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알쏭달쏭한 태도를 보였다.

안 전 대표는 16일 오후 국회에서 진행된 원외지역위원장 초청 토론회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시장 출마 관련 질문에 “저는 (서울시장에) 나간다고 한 적도, 안 나간다고 한 적도 없다. 다만 제가 대표가 되면 열심히 인재를 영입하고 진용을 갖춘 후에 당에서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얼버무렸다.


이어 “이번 지방선거 승리에 제 모든 걸 걸었다는 각오”라고 덧붙였다.

안 전 대표는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서라면 서울시장 출마도 불사한다는 말이냐’는 거듭된 질문에 “당을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는 뜻”이라고 알 듯 모를 듯한 답변으로 즉답을 피했다.

안 전 대표는 2011년 10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현 박원순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한 바 있다. 만약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 결심을 하면 3선 도전 의사를 비친 박 시장과 피할 수 없는 운명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안 전 대표는 앞서 이날 오전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겠다”며 서울 시장 출마를 시사했다.

그는 “당을 위해서 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게 가장 큰 도움이 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하겠다고 말씀드렸다”면서 “우선 당의 혁신과 인재 영입을 동시에 병행해서 어느 정도 다시 신뢰를 회복하고 내년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이 될 때 그 당시에 제가 어떤 역할을 하는 게 가장 큰 도움이 될지 그 당시 기준으로 판단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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