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압수수색’ 검찰 경내 진입 거부…“대통령 없는 靑에 무슨 대단한 비밀 있나” 민주당 맹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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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3월 24일 20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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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은 24일 청와대가 압수수색을 실시한 검찰의 경내 진입을 거부한 것과 관련, “더는 사법당국의 정당한 법 집행을 가로막지 말라”고 촉구했다.

고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검찰이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산하 사무실 3곳을 압수수색했다. 만시지탄이지만 검찰의 압수수색을 환영한다”면서 청와대가 검찰의 압수수색과 관련해 경내 진입 불가 원칙을 고수한 것을 비판했다.

고 대변인은 “대통령조차 없는 청와대에 도대체 무슨 대단한 비밀이 있다는 말인지 묻고 싶다”며 “더 이상 청와대의 변명은, 사법당국의 압수수색을 막을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곳에 만약 비밀이 있다면 그것은 국정농단의 진실을 밝혀주고, 세월호 7시간의 비밀을 밝혀줄 증거일 뿐”이라며 “청와대는 더 이상 사법당국의 정당한 법 집행을 가로막지 말라”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헌재에서 탄핵이 인용된, 파면된 대통령의 공범일 뿐”이라며 ”국민과 역사의 죄인들이 사법당국의 정당한 법 집행을 가로막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비난했다.

고 대변인은 검찰을 향해 “청와대 측에서 넘겨주는 자료를 임의 제출 형식으로 전달 받는 것이 아니라 당당하게 청와대에 들어가 수사에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모든 증거들을 확보하라”며 “또한 검찰은 범위를 한정하지 말고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자들의 국정농단을 밝힐 모든 증거들을 압수수색하라”고 촉구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dnew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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