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채식주의자’ 스페인 ‘산클레멘테 문학상’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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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9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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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이 뽑은 그해 최고의 작품에게 수여

작가 한강(창비 제공)
작가 한강(창비 제공)

한강의 장편소설 ‘채식주의자’ 스페인어판이 제24회 ‘산클레멘테 문학상’ 수상작으로 결정됐다고 출판사 창비가 19일 밝혔다.

‘산클레멘테 문학상’(공식명칭 아르세비스포 후안 데 산 클레멘테 문학상)은 스페인의 순례길로 잘 알려진 갈리시아 지방의 중심도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로살리아 데 카스트로 고등학교의 교장과 두 명의 수학교사 주도로 1993년에 제정됐다.

이 상은 갈리시아 지방의 고유어인 갈리시아어 소설, 스페인어 소설, 스페인어로 번역된 외국소설 세 부문으로 나눠 수상자를 선정한다.

심사위원단은 로살리아 데 카스트로 고등학교와 추첨으로 정해진 다른 네 학교의 학생들로 이루어지며 학교별 6명씩 총 30명의 학생들이 그해 최고의 작품을 선정하고 있어 스페인 내에서 그 참신성을 인정받고 있다.

‘채식주의자’ 스페인어판 표지.(창비 제공)
‘채식주의자’ 스페인어판 표지.(창비 제공)
이 때문에 역대 수상자 거의 전원이 20여년 동안 이 상의 순수하고 특별한 의미를 기려 갈리시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여하고 청소년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져왔다.

역대 수상자로는 바르가스 요사, 타리크 알리, 안토니오 타부키, 주제 사라마구, 폴 오스터, 아멜리 노통, 카를로스 푸엔테스, 요스테인 고르데르, 무라카미 하루키 등이 있다.

‘채식주의자’를 번역한 윤선미는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 국립대학교와 스페인의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에서 스페인문학을 전공했고 현재 한국문학번역원 번역아카데미에서 지도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채식주의자’ 외에도 ‘소년이 온다’를 번역했으며 현재는 ‘흰’을 옮기고 있다.

상금은 3000유로이며 시상식은 내년 3월 스페인 갈리시아 지역에서 열린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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