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서재]나의 위로, 너의 위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2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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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 전문지 ‘기획회의’에 실린 상반기 베스트셀러 분석 글을 읽었습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린 시나 짧은 글을 묶어 낸 책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합니다. 종합 3위를 차지한 ‘모든 순간이 너였다’(위즈덤하우스)를 비롯해 ‘너라는 계절’(니들북) ‘참 소중한 너라서’(RHK) ‘단 하루도 너를 사랑하지 않은 날이 없다’(쌤앤파커스) 등입니다.

너, 너, 너…. SNS를 통해 만들어진 베스트셀러는 한결같이 제목에서 ‘너’를 부르고 있네요.

또 다른 베스트셀러는 ‘나’로 사는 방법에 대한 책들입니다. ‘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가나출판사)이 종합 1·2위권이고, ‘신경 끄기의 기술’(갤리온),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마음의숲)도 10위권 안쪽입니다.

팍팍한 세상에서 ‘나의 자존감’과 ‘너의 위로’에 고픈 우리네 모습이 책 소비에도 드러난 것이겠지요. 혹시 ‘너의 자존감을 지켜줘야 할 의무’와 ‘내가 해야 할 위로의 책임’을 강조하는 책은 널리 읽히기 어려울까요?
 
조종엽 기자 jjj@donga.com
#베스트셀러#모든 순간이 너였다#무례한 사람에게 웃으며 대처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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