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 캐릭터 ‘브라운’에서 ‘BT21’까지 돌풍… 글로벌 매장만 105개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5월 23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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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프렌즈

글로벌 캐릭터 브랜드 ‘라인프렌즈’의 성장세가 눈부시다. 올해 3월 일본 하라주쿠점을 열며 전 세계 스토어 100호점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달 서울 홍대에 라인프렌즈 스토어 사상 최대 규모인 400평에 달하는 대규모 매장 L7 홍대점을 열었다. 이로써 현재 라인프렌즈의 전 세계 매장 누적 오픈 수는 105개에 달한다. 2015년 1월, 모바일 메신저 ‘라인’에서 독립법인 ‘라인프렌즈’로 분사한 지 만 3년 만이다. 라인프렌즈 매장은 서울, 뉴욕, 상하이, 베이징, 홍콩, 도쿄 등 전 세계 주요 도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연간 글로벌 브랜드 매출 상승세에서도 기록이 계속되고 있다. 라인프렌즈는 독립법인을 설립한 2015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지난해에는 총 126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모바일 메신저에서 탄생한 캐릭터 기업으로 업계 내 다양한 ‘최초’ ‘원조’ 타이틀을 달고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 온 결과라 할 수 있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스티커 캐릭터로 처음 탄생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기존 캐릭터 업계의 글로벌 강자들과 달리 라인프렌즈는 모바일 메신저 스티커라는 독특한 태생을 갖고 있다. 현재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인프렌즈 캐릭터들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LINE)’의 스티커 캐릭터로 처음 탄생했다. 라인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2억 명 이상이 사용하는 모바일 메신저로 아시아를 넘어 북미 등 글로벌 시장 영향력을 점차 키워나가고 있다. 다양한 감정을 말 대신 귀여운 캐릭터로 표현할 수 있는 스티커는 라인의 대박 신화를 만들어 낸 일등 공신으로 꼽힌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라인프렌즈는 2015년 1월 독립 법인을 세운 후 현재까지 다양한 캐릭터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다. 모바일에서 탄생한 최초의 캐릭터 기업인 셈이다.

스토어 입구 ‘메가 브라운’ 소비자 발길 사로잡아
전 세계에 위치한 라인프렌즈 스토어에서는 ‘도심 속 테마파크’ 콘셉트로 제품 구매뿐만 아니라 매장 내에서 시간을 보내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공간들이 마련돼 있다. 그중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매장 입구에 있는 ‘메가 브라운’의 존재이다.

라인프렌즈 스토어 입구에서 만나볼 수 있는 메가 브라운은 무심코 매장 앞을 지나던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나아가 자연스럽게 매장에 들어설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매장을 방문한 소비자들은 핸드폰 카메라를 들고 함께 온 친구 또는 가족들과 함께 메가 브라운과 인증샷을 찍어 SNS에 공유하고 있다. 현재 다양한 캐릭터들을 대형 크기로 제작해 입구에 전시하는 캐릭터 매장 트렌드의 원조에는 라인프렌즈와 메가 브라운이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방탄소년단’ 컬래버레이션 ‘BT21’ 전 세계 인기
라인프렌즈는 기존에 보유한 캐릭터 IP 외에 신규 IP를 개발하려는 노력도 함께 지속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라인프렌즈는 지난해 글로벌 아티스트와 신규 IP를 창조하는 프로젝트 ‘프렌즈 크리에이터스(FRIENDS CREATORS)’를 시작한 바 있다. 이는 라인프렌즈가 보유한 캐릭터 분야의 역량 및 자산과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아티스트들의 창의성을 결합하여 새로운 캐릭터 IP를 창출하는 라인프렌즈만의 장기 크리에이티브 프로젝트이다.

이 프로젝트의 첫 결과물인 ‘BT21’ 8종은 글로벌 인기 아티스트 ‘방탄소년단’과 1년여간에 걸친 작업 끝에 탄생했다.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감성과 라인프렌즈만의 디자인 역량을 합쳐 완성된 BT21에 대한 소비자 반응은 놀라웠다. 작년 9월 라인스토어와 SNS를 통해 최초 공개된 후 무료 스티커는 현재까지 200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했다.


애니메이션, 모바일 게임으로 사업 확장
라인프렌즈는 전략적으로 개발된 신규 IP 라인업을 제품, 애니메이션, 게임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시켜 나가고 있다. 여러 품목의 라인프렌즈의 캐릭터 제품들은 독보적인 품질과 디자인으로 캐릭터를 좋아하는 아이들부터 2030 여성 소비자들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사랑받고 있다. 라인프렌즈의 오리지널 캐릭터는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돼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 라인프렌즈 오리지널 캐릭터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한 애니메이션 ‘라인 오프라인 샐러리맨’과 ‘라인타운’은 일본에서 방영돼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는 등 시청자들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

또한 라인프렌즈는 지난해 SBS의 대표 예능프로그램인 런닝맨을 모티브로 한 ‘애니메이션 런닝맨’을 공동 제작하고 해외 시장 수출 및 캐릭터 라이선싱 사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게임 부문도 예외는 아니다. 라인프렌즈가 BT21 캐릭터를 활용해 선보인 우주 최초 블록액션 퍼즐게임 ‘퍼즐스타 BT21’은 출시 하루 만에 한국, 일본, 싱가포르, 대만, 인도네시아 무료 인기 게임 앱스토어 순위 1위 달성했고, 출시 이틀 만에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100만 건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웠다.

황효진 기자 herald99@donga.com
#캐릭터#기업#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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