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완서를 다시 읽다’ 산문집 재출간… ‘박완서를 보고 듣다’ 25일 낭독 공연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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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완서 소설가(1931∼2011·사진)의 7주기를 추모하는 낭독 공연이 열리고 산문집 2권도 재출간됐다.

문학동네는 박 작가의 7주기(22일)를 앞두고 산문집 ‘한 길 사람 속’과 ‘나를 닮은 목소리로’를 다시 펴냈다. 박완서 산문집 시리즈 8, 9권으로 작가가 1990년대에 쓴 글이다. 박 작가의 맏딸인 호원숙 작가가 원고를 감수했다. 표지는 박 작가의 유품 사진을 이미지로 만든 것으로, ‘한 길…’은 손녀 김지상 씨가, ‘나를…’은 호 작가가 촬영했다.

‘한 길…’에서는 1990년대 초중반 호황기에 대한 소회와 유럽, 아프리카,
중국 등을 여행하며 느낀 감상을 담담하게 풀어냈다. ‘나를…’은 1998년 출간한 ‘어른 노릇 사람 노릇’을 다시 편집한 책이다. 작품 세계의 뿌리가 된 고향을 비롯해 가족, 변해가는 세상을 한층 깊어진 시선으로 바라봤다. 외환위기가 닥친 후 출간돼 당시 많은 독자들에게 위로를 건넸다.

장편소설 ‘그 남자네 집’을 주제로 한 동명의 낭독 공연도 25일 오전 10시 반 경기 구리시 구리아트홀 코스모스대극장에서 열린다. 이 소설은 6·25전쟁이 휩쓸고 지나간 서울을 배경으로 첫사랑의 아스라한 감정을 그린 작품이다. 낭독 공연은 노래와 음악이 가미돼 뮤지컬처럼 진행된다. 무료이며 초대권이 있어야 입장할 수 있다. 초대권은 구리시 인창도서관 안내데스크에서 1인당 최대 4장까지 선착순으로 배포한다. 구리시는 2012년부터 매년 박 작가를 추모하는 낭독 공연을 열고 있다. 구리는 박 작가가 생의 마지막을 보낸 곳이다. 구리시는 2020년 개관을 목표로 박완서문학관을 설립할 예정이다.

호 작가는 “많은 분들이 어머니를 기억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어머니의 글을 다시 읽을 때면 예전에는 몰랐던 의미를 발견하고 어머니가 글 속에서 살아 계신다는 걸 깨닫게 된다”고 말했다. 공연 문의 031-550-8456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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