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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입고 평창 응원” 추위도 녹인 완판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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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롱패딩 입고 평창 응원” 추위도 녹인 완판 행렬

김현수 기자 입력 2017-11-20 03:00수정 2018-02-1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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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공식 점퍼, 온라인서 품절… 합리적 가격에 아이돌도 입어 인기
롯데백화점 앞 새벽부터 줄서… 준비한 800벌 1시간반만에 동나
평창올림픽 홍보에도 한몫
아침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떨어진 18일 오전,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정문 앞에 1500여 명이 줄을 섰다. 평창 겨울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패딩을 사기 위한 줄이다. 평창 올림픽 공식 라이선스 제품은 공식 후원사인 롯데백화점이 기획해 점포 20여 곳에 설치된 평창 스토어에서 판다.

오전 9시경 본점 직원들이 700번까지 번호표를 나눠줬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1번 번호표를 받은 사람은 이날 오전 2시에 왔다”고 전했다. 이날 준비한 800장은 1시간 30분여 만에 모두 팔렸다.

롯데백화점 측은 고무된 상태다. 평창 롱 패딩이 화제가 되면서 올림픽이 국민들 입에 오르내리게 됐기 때문이다. 제작을 주도한 최은경 롯데백화점 평창라이선스팀 치프바이어는 “많은 국민이 똘똘 뭉쳐 따뜻한 옷을 입고, 뜨겁게 응원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했는데 많은 분들이 좋아해줘 기쁘다”고 말했다.

열풍은 가격 대비 성능(가성비), 아이돌 효과에 입소문이 얹혀 생겨났다. 평창라이선스팀이 패딩 제작을 고민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다. 장갑, 티셔츠, 목도리 등 기념품을 준비했다. 의류를 맡은 최 바이어는 유행 상품을 만들어야 올림픽에 도움이 될 거라고 봤다. 올 초 고객 설문조사와 매장 직원 포커스그룹인터뷰(FGI)를 해 봤다. 롱 패딩이 유행을 주도할 것을 확인했다. 처음엔 걱정이 컸다. 최 바이어는 “패딩은 디자인이 비슷해도 브랜드가 어디냐에 따라 판매가 좌우된다. ‘평창’을 로고로 한 패딩이 잘 팔릴지 확신이 없었다”고 말했다.

패딩 로고는 고민 끝에 평창 올림픽 슬로건인 ‘패션 커넥티드(Passion Connected)’로 정했다. ‘평창’이라고 적으면 고객들이 올림픽 후에 입기 꺼릴 것 같고, ‘팀코리아’로 하면 외국인들이 구매하지 않을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가격과 품질 수준도 고민거리였다. 백화점에서 팔아야 하니 거위털 100%로 품질 수준을 높여야 했다. 그렇다고 유명 아웃도어 패딩 가격인 40만, 50만 원 선에 하자니 라이선스 제품으로는 너무 비쌌다. 롯데백화점은 마진을 ‘업계에선 있을 수 없는 수준’으로 낮추기로 하고 올해 4월 의류제조업체 신성통상에 제조를 의뢰했다. 가격은 14만9000원으로 정했다.

지난달 26일 판매를 시작했을 때 소비자 반응은 저조했다. 하지만 이달 4일 평창드림콘서트에서 가수 선미, 하니가 롱 패딩을 입고 나와 주목 받았다. 가성비가 좋다는 소문이 눈덩이처럼 불었다. 결국 16일 온라인스토어 물량은 품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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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 롱 패딩은 총 3만 장 생산됐고 19일 현재까지 2만3000장 팔렸다. 남은 7000장은 다음 주 중 일부 롯데백화점 점포에서 판매한다. 부자재와 생산 공장을 구하기 어려워 추가 생산은 불가능한 상태다. 20일 대책회의를 열어 안전 관리가 가능한 점포를 판매 장소로 정한 뒤 홈페이지에 공지하기로 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평창 마크가 선명한 하트핑거 장갑 등 다른 ‘평창 굿즈’도 덩달아 화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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