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르다 가족 4명 ‘호주오픈 신화’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18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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넬리, 여자골프 17언더 트로피… 언니 제시카, 2012년 대회 우승
아버지는 1998 테니스 단식 정상… 남동생은 작년 주니어 챔피언

호주에서 우승할 때마다 똑같은 ‘가위킥’ 세리머니를 펼친 코르다 가족. 1998년 호주오픈 테니스 단식 우승자인 아버지 페트르, 2012년 호주여자오픈 골프 챔피언 제시카, 2018년 호주오픈 테니스 주니어 단식 우승 서배스천, 올해 호주여자오픈 골프 정상에 선 넬리(왼쪽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트위터 캡처
호주에서 우승할 때마다 똑같은 ‘가위킥’ 세리머니를 펼친 코르다 가족. 1998년 호주오픈 테니스 단식 우승자인 아버지 페트르, 2012년 호주여자오픈 골프 챔피언 제시카, 2018년 호주오픈 테니스 주니어 단식 우승 서배스천, 올해 호주여자오픈 골프 정상에 선 넬리(왼쪽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트위터 캡처
코르다 가문에 호주는 역시 약속의 땅이었다.

넬리 코르다(21·미국)는 17일 호주 애들레이드 그레인지G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ISPS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최종 합계 17언더파로 우승했다. 지난해 우승자 고진영을 2타 차로 제친 코르다는 시상식에서 점프한 뒤 공중에서 앞다리는 뻗고 뒷다리는 굽히는 ‘가위킥’ 제스처를 취했다. 이 세리머니는 앞서 아버지, 언니, 남동생이 차례로 호주에서 우승했을 때 했던 이른바 ‘코르다 킥’ 동작이다. 그의 아버지인 테니스 선수 페트르 코르다(51)는 1998년 호주오픈 단식 우승을 차지했고, 남동생 서배스천(19)은 지난해 호주오픈 테니스 주니어 단식 정상에 올랐다. 같은 골프 선수인 언니 제시카(26)는 2012년 이 대회 트로피를 안았다. 국내 기업 한화큐셀의 후원을 받고 있는 넬리는 “마침내 내가 우리 가족과 같은 클럽에 가입했다”며 웃었다. LPGA투어는 ‘코르다 슬램’이란 표현을 썼다.

지난해 신인으로 67년 만에 공식 데뷔전에서 우승한 고진영은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몰아치는 뒷심을 발휘했다. 이번 대회를 통해 LPGA투어에 데뷔한 이정은은 이날 페어웨이 적중률(50%)과 그린적중률(61.1%)이 떨어져 타수를 줄이지 못해(버디 3개, 보기 3개) 공동 10위(8언더파)로 마쳤다. 이정은은 톱10 성적표와 함께 앞으로 기대감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넬리 코르다 가문#호주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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