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스마트폰에 데이터/파일 옮기는 간편한 방법 - LG 모바일 스위치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4월 16일 11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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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산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매장을 나왔지만, 한가지 귀찮고 번거로운 작업이 마음에 무겁다. 바로 데이터 이동 작업이다.

그동안 스마트폰 사용하며 저장했던 많은 이들의 연락처/주소록, 설치한 이런저런 앱, 그 많은 사진과 동영상, 녹음 파일 등이 대표 데이터다.

물론 연락처와 앱 설치 내역 정도는 구글 계정(안드로이드폰 기준) 등록을 통해 고스란히 이동할 수 있고, 주요 연락처 동기화 앱을 통해서도 그대로 옮길 수 있다.

이들 데이터 외에도 송수신한 문자메시지나 전화 통화 내역, 은행 공인인증서 파일 등도 사용자에게는 적잖히 중요한 데이터/파일인데, 이들까지 새 스마트폰으로 그대로 이동할 수 있다면 더 든든하다. (공인인증서 파일 옮기는 것도 은근히 귀찮다.)

간편한 데이터 이동을 위해 각 스마트폰 제조사는 각자 데이터 이동 서비스 혹은 앱을 제공하고 있는데, LG전자는 '모바일 스위치'라는, 제법 쓸만한 데이터 이동 기능을 무료로 제공한다.

데이터 이동 앱, LG 모바일 스위치(출처=IT동아)
데이터 이동 앱, LG 모바일 스위치(출처=IT동아)

모바일 스위치가 특히 유용한 건, LG 스마트폰뿐 아니라 다른 안드로이드폰과 애플 아이폰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LG 스마트폰에는 기본으로 설치돼 있고,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애플 앱스토어에서 내려받아 설치할 수 있다. 여기서는 LG 스마트폰을 활용한다.)

자, 새 스마트폰(이하 신폰) 전원을 켜고 초기 설정을 마친 후, 이전 스마트폰(이하 구폰)과 나란히 준비한다. 신폰 초기 설정은 와이파이 설정이나 사용자 이름 등록 정도만 완료하면 된다. 이용하던 구글 계정도 입력하자.

이후 신폰과 구폰에서 모바일 스위치 앱을 각각 실행한다. LG 스마트폰이 아니라면 별도 설치하면 된다. 각 폰의 첫 화면에서 데이터 이동 방식을 동일하게 선택한다. 두 대의 폰을 USB 케이블로 연결하거나, 무선 와이파이로 서로 연결해 공유하거나, 마이크로SD 카드로 복사 이동하는 방식이다.

각 방식마다 일장일단이 있지만, USB케이블이나 SD메모리 등의 별도 준비물이 없는 무선 방식이 가장 간편하고 무난하리라 예상한다.

우선 구폰의 모바일 스위치 화면에서 '무선'을 선택(터치)한 후, 데이터를 신폰으로 보내기 위한 '보내기' 항목을 선택한다. 일단 구폰의 준비 작업은 이게 끝이다.

구폰에서 '보내기'를 선택한다(출처=IT동아)
구폰에서 '보내기'를 선택한다(출처=IT동아)

이제 신폰 역시 '무선'을 선택하면, 구폰이 와이파이로 신폰에 연결하려 기기를 찾는다. (두 폰 모두 와이파이를 켜야 한다. 두 폰이 와이파이로 서로 연결된다.) 신폰 기기 이름을 선택하면 두 기기가 연결되고, 이제 이동할 데이터를 고르면 된다.

데이터 이동할 신폰과 연결한다(출처=IT동아)
데이터 이동할 신폰과 연결한다(출처=IT동아)

모바일 스위치를 통해 이동되는 데이터는 아래와 같다.

개인 데이터 - 알람/시계, 공인인증서, 문자메시지, 음성 녹음, 주소록(폰에 저장된 것), 통화기록, 할일(폰에 저장된 것)
미디어 데이터 - 음악, 사진, 동영상, 문서
LG 앱 데이터(LG 스마톤에 한함) - 얼웨이즈온 디스플레이 설정, LG 키보드 설정, 바로가기 설정
다운로드 앱 - 구폰에 설치된 모든 앱 중 원하는 앱만 선택 이동 가능
설정 - 와이파이, 블루투스, 통화, 소리, 화면, 접근성, 알림창, 배터리 등 기타 설정

이 정도면 사실상 거의 모든 사용자 데이터가 이동되는 셈이다. 참고로, 데이터 이동 도중에도 두 폰을 사용할 수 있다. 단 전원을 끄거나, 두 폰 사이가 멀어지면 안된다.

각 데이터 별로 압축되어 이동되고, 신폰으로 이동되면 압축을 해제한다. 데이터 양에 따라 이동 시간은 다르며, 구폰이 약 7GB 데이터를 전송하는 시간은 약 10여 분, 신폰이 이 데이터를 받아 압축 해제하는 시간은 약 30분 정도 걸렸다.

이동할 데이터를 각각 선택할 수 있다(출처=IT동아)
이동할 데이터를 각각 선택할 수 있다(출처=IT동아)

데이터 전송이 완료된 구폰은 모바일 스위치 앱이 종료되고, 신폰에서만 데이터 저장 및 압축 해제 작업이 진행된다. 이때 데이터 안전 이동을 위해 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신폰은 잠금 상태가 된다.

각 데이터는 와이파이로 이동/전송된다(출처=IT동아)
각 데이터는 와이파이로 이동/전송된다(출처=IT동아)

신폰에서 압축 해제까지 완료되면 신폰을 다시 시작(재부팅)해야 한다. 참고로, 카카오톡이나 라인 등의 메신저 대화 이력이 이동되지 않는다. (이들 데이터는 폰에 저장되지 않기 때문이다.)

신폰이 재부팅되면 위의 말한 각종 이동 데이터가 각 위치에 고스란히 저장돼 있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구폰으로 찍었던 사진, 동영상, 녹음 파일, 내려받은 이미지나 문서, 공인인증서 파일 등도 그대로 들어와 있고, 구폰으로 송수신한 문자메시지도, 전화통화한 통화 내역도 똑같이 표시된다.

구폰에 설치했던 앱도 모두 설치됐으나, 구폰 바탕화면의 앱 폴더 설정은 이동되지 않으니 새로 구성해야 겠다. 한편 구글 계정이나 각종 앱 로그인 정보 등 개인정보는 이동되지 않는다. 따라서, 안드로이드폰이라면 구글 계정을, 아이폰이라면 애플 아이디 , 페이스북 계정 등을 별도 입력, 설정해야 한다.

LG 모바일 스위치는 안드로이드폰, 아이폰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출처=IT동아)
LG 모바일 스위치는 안드로이드폰, 아이폰에서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출처=IT동아)

종합해 보면, 데이터 이동 완료 후 구폰과 신폰의 내부 상태는 95% 정도 동일하게 된다. 나머지 5%는 각 계정 설정과 앱 정리, 구글 계정(주소록, 일정) 동기화 등이다. 안드로이드폰 사용자라면 대부분 자신의 구글 계정을 사용할 테니, 이를 '계정'에 설정하면 주소록은 이내 동기화된다.

앞서 언급한 대로 LG 모바일 스위치는, 타사 스마트폰이나 아이폰에서도 별도 설치해 동일한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끝으로, USB 케이블 방식이나 마이크로SD 방식도 연결 방법만 다를 뿐 이동 과정은 무선 방식과 동일하다.

동아닷컴 IT전문 이문규 기자 munc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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