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대학생을 위한 무료 PDF 편집기, 이지피디에프에디터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0월 25일 16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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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대학생과 대학원생이 과제 또는 논문을 제출하기 위해 PDF 파일을 이용하고 있다. PDF 파일은 내용의 위변조가 어렵고, 어떤 기기와 프로그램에서 열어도 내용물이 원본과 동일하게 보이기 때문에 과제나 논문 같이 장기간 보관해야 하거나 책으로 출력해야 하는 문서를 작성할 때 유용하다. 때문에 많은 교수가 과제나 논문을 제출할 때 워드(DOC)나 한글(HWP) 문서 대신 PDF 형식으로 제출하길 원하고 있다.

PDF 문서를 생성하는 것은 쉽다. MS 오피스나 한컴 오피스에서 문서를 저장할 때 문서 형식을 PDF로 지정하면 된다.

문제는 PDF를 다시 편집해야 할 일이 발생했을 때다. 과제 또는 논문에서 사소한 문제를 찾았다고 가정해보자. 사소한 문제인 만큼 처음부터 문서를 다시 작성하지 말고, 해당 부분만 고치면 된다. 하지만 PDF는 그 특징 상 열람은 쉽지만, 편집이 어렵다. 물론 PDF의 편집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어도비 어크로뱃 프로' 같은 PDF 편집에 특화된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된다. 하지만 어크로뱃 프로는 대학생과 교수가 구매하기엔 너무 비싼 프로그램이다. 저렴하게 또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PDF 편집 프로그램은 없을까?

이러한 고민을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이 바로 국내의 PDF 문서 전문 기업인 유니닥스가 개발한 '이지피디에프에디터(ezPDF Editor)'다. 이지피디에프에디터는 PDF 파일을 편집하고, PDF 파일을 DOC나 HWP 같은 편집용 문서로 변환할 수 있는 윈도우용 프로그램이다. 네이버소프트웨어 같은 공개 자료실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개인 사용자와 대학생(대학원생 포함) 및 대학교 교직원(교수 포함)은 이지피디에프에디터를 구매하지 않고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다만 기업 등 법인은 유니닥스로부터 라이선스를 구매해 유료로 이용해야 한다.

<이지피디에프에디터>(출처=IT동아)
<이지피디에프에디터>(출처=IT동아)

키보드와 마우스로 PDF 텍스트를 직접 편집

이지피디에프에디터의 전반적인 사용자 인터페이스는 MS 오피스에 포함된 파워포인트와 유사하다. 때문에 MS 오피스 사용자는 이지피디에프에디터에 쉽게 적응할 수 있다.

이지피디에프에디터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인 텍스트 편집 기능은 문서를 불러들인 상태에서 상단 '편집' 탭의 '텍스트 편집' 메뉴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PDF 문서를 불러 들인 후 편집 → 텍스트 편집 메뉴를 통해 PDF 내의 텍스트를 수정할 수 있다>(출처=IT동아)
<PDF 문서를 불러 들인 후 편집 → 텍스트 편집 메뉴를 통해 PDF 내의 텍스트를 수정할 수 있다>(출처=IT동아)

텍스트 편집 메뉴는 '단어 편집' 또는 '문장 편집' 도구를 선택할 수 있는데, 단어 편집은 이름 그대로 한 단어만, 문장 편집은 긴 문장을 편집할 수 있는 기능이다. 원하는 편집 도구를 선택한 후, 특정 부분을 마우스로 드래그하면 해당 부분의 단어나 문장을 키보드 입력으로 직접 삭제하거나 편집할 수 있다.

<원하는 문장이나 단어를 마우스로 드래그하여 해당 부분의 텍스트를 편집할 수 있다>(출처=IT동아)
<원하는 문장이나 단어를 마우스로 드래그하여 해당 부분의 텍스트를 편집할 수 있다>(출처=IT동아)

이지피디에프에디터는 편집을 원하는 부분을 마우스로 살짝 긋는 것 만으로 손쉽게 텍스트 편집을 진행할 수 있다. 다만, 텍스트 문서에서 생성된 PDF가 아니라 이미지 파일에서 생성된 PDF 파일이라면 PDF 내부에 텍스트 관련 데이터가 없기 때문에 텍스트 편집을 할 수 없다는 점을 알아두자. 주로 스캐너나 복합기를 통해 생성된 PDF 파일이 이러하다.

PDF 문서에 직접 밑줄 치고 그림 그리기

이지피디에프에디터는 단순히 단어나 문장의 텍스트를 편집하는 것 외에 각종 주석을 달아 좀더 색다른 느낌을 줄 수 있는 편집 기능도 제공한다. 대표적인 편집 기능으로 메뉴 우측 상단에 위치한 '주석'과 '도구'를 들 수 있다. 이 메뉴에서는 자유롭게 단어나 문장을 추가할 수 있는 '텍스트 추가' 기능, 특정 부분에 글 상자를 삽입할 수 있는 '텍스트 박스 그리기' 기능, 특정 콘텐츠를 원하는 페이지에 삽입할 수 있는 '이미지 삽입' 및 '파일 첨부' 기능이 눈에 띈다.

<특정 텍스트를 형광펜으로 칠하거나 밑줄, 취소선 등으로 강조하는 편집 작업을 할 수 있다>(출처=IT동아)
<특정 텍스트를 형광펜으로 칠하거나 밑줄, 취소선 등으로 강조하는 편집 작업을 할 수 있다>(출처=IT동아)

그 외에도 형광펜 칠하기, 밑줄 긋기, 취소선 긋기, 메모하기와 같이 일반적인 문서 편집기의 꾸미기에 상응하는 기능이 있는가 하면, 사각형 그리기, 타원 그리기, 직선 긋기, 선 그리기 등, 이미지 편집기나 슬라이드 문서 편집기를 연상시키는 기능도 다수 갖췄다. 그리고 보안을 위해 문서의 특정 부분을 가리는 블랙 마크 기능 등도 제공한다. 이러한 기능들을 잘 이용하면 외부 편집 소프트웨어의 도움 없이도 상당히 이색적인 자신만의 PDF 문서를 만들 수 있다.

<사각형 그리기, 메모하기, 선 그리기 등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와 유사한 기능도 제공한다>(출처=IT동아)
<사각형 그리기, 메모하기, 선 그리기 등 이미지 편집 소프트웨어와 유사한 기능도 제공한다>(출처=IT동아)

다른 문서를 PDF로 바꾸거나, 하나로 합치는 병합 기능도 제공

텍스트 편집 외에 이지피디에프에디터의 주목할만한 기능이라면 PDF 문서 변환 및 병합 기능이다. 문서 변환 기능은 DOC, HWP, JPG 등 문서와 이미지 파일을 PDF로 바꾸는 것이다. 이는 사실 MS오피스와 같은 다른 소프트웨어에서도 지원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문서 병합 기능은 제법 특별하다. 복수의 문서와 이미지를 불러들여 하나의 PDF 문서로 합칠 수 있다.

<복수의 문서 파일이나 이미지 파일을 병합해서 하나의 PDF 파일로 만들 수 있다>(출처=IT동아)
<복수의 문서 파일이나 이미지 파일을 병합해서 하나의 PDF 파일로 만들 수 있다>(출처=IT동아)

좌측 상단의 '홈' 탭에서 'PDF 병합'을 선택한 후, 병합을 원하는 문서나 이미지 파일을 불러들인다. 이때 이용하는 문서는 PDF가 아니라도 상관 없다. 각 파일의 순서를 정한 후 하단의 'PDF 병합'을 선택하면 해당 문서들이 하나의 PDF 파일로 변환된다. 이렇게 병합된 PDF 문서는 당연히 이지피디에프에디터의 편집 기능을 이용해 편집이 가능하다.

PDF 문서를 DOC, HWP, JPG로 변환

이지피디에프에디터는 PDF를 DOC, HWP, JPG 등 다른 문서로 변환해주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다른 문서 편집 프로그램에서 찾아보기 힘든 이지피디에프에디터만의 특별한 기능이다. 이러한 변환 기능을 통해 PDF 문서를 더욱 효율적이고 빠르게 편집할 수 있다.

PDF 문서를 변환하고 싶으면 PDF 문서를 읽어들인 후 '홈' 메뉴에 있는 변환 메뉴를 이용하면 된다. PDF 파일을 열면 홈 화면 오른쪽 상단에 각종 파일로 변환할 수 있는 '변환' 메뉴가 활성화된다. 여기에서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 해당 파일로 변환하면 된다.

<이지피디에프에디터를 활용하면 PDF 파일을 다양한 형식의 문서로 변환할 수 있다>(출처=IT동아)
<이지피디에프에디터를 활용하면 PDF 파일을 다양한 형식의 문서로 변환할 수 있다>(출처=IT동아)

이지피디에프에디터는 PDF를 다양한 형식으로 변환할 수 있게 해준다. DOC, HWP뿐만 아니라 PPT, JPG, TXT, HTML 등으로도 변환할 수 있다. XLS(엑셀) 파일로 변환하는 것은 지원하지 않는다.

파일 변환시 주의할 것이 하나 있다. 변환할 PDF 파일이 JPG, PNG 등 이미지 파일을 기반으로 생성되었을 경우 DOC나 HWP 같은 텍스트 문서로 변환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정확히 말하면 변환은 되지만, 내용물이 엉망이된다(이상한 글자와 숫자만 한가득 보인다). 오직 문서 파일을 기반으로 생성된 PDF 문서만이 제대로 변환된다. 이미지 파일에서 생성된 PDF 파일은 JPG로만 변환할 수 있다.

동아닷컴 IT전문 강일용 기자 zero@donga.com

※ 리뷰 의뢰는 desk@itdonga.com으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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