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탐험] 조립PC 잘 다루려면 '바이오스'부터 – 기가바이트(제이씨현) 고급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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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7년 8월 3일 17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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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립PC를 사용하다 보면 간혹 문제를 일으킬 때가 있습니다. 간단히 해결되는 것도 있지만 내부 설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PC에 제공되는 다양한 기능들은 무슨 역할을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울 때가 많습니다. 'PC탐험'은 PC를 사용하며 어렵게 느껴지는 기능들을 정기적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PC는 많은 부품이 모여 운영되는 장비다. 프로세서, 그래픽카드, 저장장치, 메모리 등 필요한 분야에 따라 다양한 장비를 연결해 쓴다. 그 중 마더보드(Motherboard)라고도 부르는 메인보드(Mainboard)는 PC에 필요한 부품을 연결해 PC 본연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주요 부품 외 주변기기의 활용성이 커지면서 메인보드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는 모습이다.(출처=IT동아)
주요 부품 외 주변기기의 활용성이 커지면서 메인보드의 중요성도 함께 부각되는 모습이다.(출처=IT동아)

최근 메인보드의 역할은 더욱 확대되면서 중요도는 더 커지는 모습이다. 네트워크와 음성 출력 등은 기본이고 최신 인터페이스를 통한 확장성까지 제공하고 있어서다. 뿐만 아니라, 기기의 성능을 높여주는 작업이나 프로세서의 여러 기능을 제어하는 역할도 메인보드의 몫이다.

그렇다면 바이오스는 어떻게 다루고, 어떤 기능이 곳곳에 위치해 있는 것일까? 각 메인보드 브랜드의 바이오스를 직접 확인하며 알아보자. 이번에 확인해 볼 브랜드는 기가바이트(제이씨현시스템)로 지난 시간에는 초보자를 위한 이지 모드를 확인했다면 이번에는 세부 설정을 위한 고급 모드에 대해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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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C탐험] 조립PC 잘 다루려면 '바이오스'부터 – 기가바이트(제이씨현)편 (http://it.donga.com/26776/)

세부 설정 지원을 위한 '고급 모드'

기가바이트 메인보드의 이지 모드는 바이오스 진입 시 즉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키보드 또는 마우스 조작을 통해 진입하는 구조였다. 그렇다면 기본이 고급 모드라는 것을 의미하는데, 실제로 바이오스 설정 모드에 돌입하면 조금은 삭막하게 느껴지는 구성이 눈에 띈다. 이는 각 메뉴마다 고유의 설정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기가바이트 메인보드 바이오스 화면.(출처=IT동아)
기가바이트 메인보드 바이오스 화면.(출처=IT동아)

바이오스 메뉴는 크게 7가지로 나뉜다. 우선 성능 향상을 위한 오버클럭을 지원하는 M.I.T.를 시작으로 시스템(System), 바이오스(BIOS), 주변장치(Peripherals), 칩셋(Chipset), 전원(Power), 저장 및 종료(Save & Exit) 등이다. 마지막 종료 메뉴는 말 그대로 바이오스에서 저장한 값을 기억한 다음 종료하거나 그렇지 않는 등의 단순 메뉴이므로 설명에서 제외했다. 오버클럭 메뉴에 대한 설명도 이어 진행될 기사에 따로 다루도록 하겠다.

먼저 확인해 볼 메뉴는 시스템이다. 여기에서는 메인보드 이름이나 바이오스 버전, 시스템 날짜와 시간 등을 제공하는 곳이다. 시스템 언어 변경도 가능한데, 바이오스 내 언어 변경을 의미한다. 영어를 시작으로 중국어 일본어 등도 있고 한국어도 있으니 필요에 따라 변경하면 된다. 대신 번역이 완벽히 이뤄지지 않아 100% 이해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기가바아티 바이오스.(출처=IT동아)
기가바아티 바이오스.(출처=IT동아)

바이오스 항목은 타 메인보드의 부팅 설정과 같다. 여기에서는 운영체제가 설치된 저장장치 선택과 함께 하드디스크 우선순위 설정, 고속 부팅 설정 등을 지원한다. 보안을 위해 부팅 시 비밀번호를 입력하도록 만들 수 있는데 이 항목에서 설정을 지원한다.

주요 기능을 살펴보자. 우선 <부트 옵션 우선권(Boot Option Priorities)>에서는 운영체제가 설치된 저장장치를 지정하는 기능을 담당한다. 장치가 1개라면 연결된 1개의 저장장치의 이름이 등장한다. 만약 2개 이상 연결된 상태라면 저장장치가 설치된 기기의 이름을 잘 기억해 뒀다가 우선 순위를 주자. 조작은 키보드 또는 마우스로 클릭하면 된다.

부팅 시 키보드 NumLock을 활성/비활성화 하는 기능(Bootup NumLock State)이나 보안 옵션(Security Option)은 그냥 두어도 무방하다. 대신 전원을 인가하고 나오는 메인보드 로고(Full Screen LOGO Show)나 빠른 부팅을 위한 설정(Fast Boot)은 취향에 따라 선택하자. 기타 항목은 따로 설정하지 않아도 무방하다.

보안 설정은 가장 하단에 있는 관리자 비밀번호(Administrator Password)나 사용자 비밀번호(User Password) 등에서 설정하자.

기가바이트 바이오스 설정 항목들.(출처=IT동아)
기가바이트 바이오스 설정 항목들.(출처=IT동아)

주변장치는 말 그대로 메인보드에 탑재되는 보조장비들의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항목이다. 대표적으로 저장장치(SATA / NVMe) 설정이나 내장 오디오, USB 장치 설정 등이 대표적이다. 요즘 튜닝 시장 활성화로 메인보드 자체에 LED를 탑재한 제품도 있는데, 관련 설정도 여기에서 이뤄진다.

먼저 상단에 있는 AMD CPU fTPM 항목은 AMD가 라이젠 프로세서에 제공되는 자체 신뢰 플랫폼 모듈(TPM) 기능을 활성화하는 부분이다. TPM은 암호화 키를 저장할 수 있는 보안 암호 처리자를 자세히 기록한 규격의 이름을 뜻한다. 암호화 관련 기능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켜두면 무조건 보호해주는 것은 아니고 애플리케이션이 해당 기능에 대응해야 완전히 사용할 수 있다.

LED_C 연결이나 RGB 퓨전은 LED를 활용한 튜닝 기능에 대한 항목이다. 메인보드에는 튜닝을 위한 보조장치 연결을 지원하는데 활성화되어 있으면 PC를 화려하게 꾸밀 수 있다.

구 USB 지원(Legacy USB Support)는 USB 2.0이나 3.0이 아닌 구세대 장치에 대한 지원 여부를 의미한다. 여기에 XHCI/EHCI Hand-off는 호스트 채널 인터페이스 관련 설정이다. UEFI를 지원하지 않는 운영체제 내에 쓰이는 장치에 대한 설정인데, 기본 상태로 두어도 사용에 어려움은 없다. 포트 60/64 에뮬레이션(Port 60/64 Emulation)도 마찬가지로 오래된 USB 장치 지원 관련 설정이다. USB 대용량 저장장치 드라이버 지원(USB Mass Storage Driver Support)은 대용량 장치 지원 설정이다.

DAC-UP은 기가바이트가 자체 제공하는 기술의 사용 여부를 결정하는 부분이다. USB 3.0 단자의 전원 출력을 높여 외장 오디오 장치를 사용할 때 더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기술이다.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HD 오디오 컨트롤러도 사용 여부를 결정하자.

신뢰 컴퓨팅(Trusted Computing), NVMe 설정(NVMe Configuration), 오프보드 SATA 컨트롤러 설정(Offboard SATA Controller Configuration)은 별도의 설정이 있지만 해당 장비가 없다면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되는 요소다.

기가바이트 바이오스 설정 항목들.(출처=IT동아)
기가바이트 바이오스 설정 항목들.(출처=IT동아)

칩셋(Chipset) 항목은 저장장치 연결을 관할한다. 여기에서 SATA 방식을 설정하거나 연결된 SATA 장치의 상태를 확인해 볼 수 있다. SATA 모드는 AHCI나 RAID, IDE 등으로 나눠 선택 가능하다. SSD나 최신형 부품의 성능을 최대한 발휘하려면 AHCI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가바이트 바이오스 설정 항목들.(출처=IT동아)
기가바이트 바이오스 설정 항목들.(출처=IT동아)

전원 설정도 PC를 사용하면서 이뤄지는 전력 효율에 대한 기능을 설정하는 항목이다. 키보드나 마우스를 누르는 것으로 PC의 전원을 켜거나 대기상태에서의 네트워크 상황 등을 결정할 수 있다.

지금까지 제이씨현시스템이 유통하는 기가바이트 메인보드 내에 제공되는 바이오스의 고급 모드를 확인해 봤다.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지만 모두 활용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기능적 문제나 세부 설정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다뤄야할 때가 있다. 하지만 항목 내 기능을 조금만 알아두면 설정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PC탐험' 코너는 PC 사용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결할 수 있게 관련 내용을 기사화 하고자 합니다. 필요한 정보가 있다면 IT동아(redbk@itdonga.com) 앞으로 제보 바랍니다.

동아닷컴 IT전문 강형석 기자 redb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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