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해외 쇼핑의 즐거움을 나누고 공감대를 얻다, '셀러문'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3월 2일 16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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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출장이나 여행을 갈 때면, 지인들이 선물 요청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해당 물품을 한국에서 구하기 어렵거나, 한국에서 구매할 수는 있지만 해외에서 구매하는 것이 보다 저렴할 경우다. 마찬가지로, 지인이 해외에 갈 경우 그 나라에서 유명한 물품이나 면세점 찬스를 요청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이것은 본인 또는 지인이 해외여행을 갈 때만 가능한 기회다. 만약 평소에도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에게 양질의 물품을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내가 해외여행을 갈 경우, 여행지에서 발견한 독특한 물품을 지인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들에게 공유해서 공감대를 얻고 수익도 올리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럴 때는 '셀러문'을 이용해 보자. 셀러문은 해외여행 시 발견한 물품을 올려서 판매하거나, 평소 원하는 해외 상품을 국내에서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비스다. 셀러문은 최근 '쇼핑을 여행하다'는 콘셉트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셀러문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셀러문 캡쳐(출처=IT동아)
셀러문 캡쳐(출처=IT동아)

간편한 UI, 다양한 해외 상품 엿볼 수 있어

셀러문을 처음 실행하면 회원가입 화면이 나타난다. 이메일, 비밀번호, 휴대폰 번호, 이름, 닉네임 등을 입력하면 된다. 휴대폰 번호를 입력하는 이유는 상품을 사고 팔기 때문이다.

회원가입을 마치면,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물품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이 물품들은 모두 해외를 여행하는 판매자들이 업로드한 것이다. 해외 유명 화장품, 북유럽 감성을 담은 소품, 일본의 무인양품 등 인기있는 상품들을 확인 가능하다. 화장품, 브랜드 명품, 인테리어 소품, 액세서리, 식품 등 카테고리별로 물품을 확인하거나, 검색 기능을 통해 원하는 상품을 찾을 수도 있다. 이 외에 판매자의 여행기도 있어서 여행의 즐거움을 간접 체험할 수도 있다.

셀러문 캡쳐(출처=IT동아)
셀러문 캡쳐(출처=IT동아)

화면 상단의 '요청하기' 메뉴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이들에게 원하는 물품을 요청할 수 있는 기능이다. 만약 일본에서 판매하는 곤약젤리가 먹고 싶다면, 요청하기 메뉴에서 화면 하단에 있는 'WISH' 버튼을 눌러서 글을 올리면 된다. 그러면 일본을 여행하는 판매자가 해당 글을 읽고 물품을 대리 구매해 줄 수 있다.

셀러문 캡쳐(출처=IT동아)
셀러문 캡쳐(출처=IT동아)

국내에서 찾기 어려운 '취향 저격' 제품을 손쉽게 얻다

셀러문에서 물품을 구매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원하는 물품을 발견했다면 화면 하단의 '구매' 버튼을 누르면 된다. 판매자에게 문의사항이 있다면 '메시지' 버튼을 눌러 질문을 할 수 있다. 상품 리스트 중 'SOLD OUT'이라고 되어 있는 것은 이미 판매 완료된 상품이니 참고할 것. 구매 버튼을 눌렀다면 배송지 정보를 입력하고 결제를 진행하면 된다.

필자의 경우, 셀러문에서 일본 디즈니스토어의 향수를 판매하는 것을 발견하고 직접 제품을 구매한 바 있다. 국내에서 찾기 어려운 '취향 저격' 제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한 경험은 쇼핑의 짜릿함과 즐거움을 선사해 주었다.

셀러문 캡쳐(출처=IT동아)
셀러문 캡쳐(출처=IT동아)

참고로 판매자가 해외 배송을 하거나 국내에 입국한지 얼마 되지 않았다면, 물품을 보다 빨리 배송받을 수 있다. 판매자의 귀국이 늦을 경우에는 물품을 늦게 배송받을 수도 있다. 만약 급하게 필요한 물건이라면 구매 전 판매자에게 메시지를 보내 배송 날짜를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해외여행 중 희귀 아이템을 발견했다면? 셀러문으로!

해외 여행을 가는 사람은 어떻게 상품을 판매할 수 있을까? '스토어' 메뉴에서 화면 오른쪽 하단에 있는 'SELL' 버튼을 누르면 된다. 상품 제목과 사진, 내용, 검색 단어를 입력하고 상품 유형을 설정한 뒤 가격을 책정하면 된다. 가격 책정 시에는 배송비를 포함한 가격으로 해야 한다. 현지에서 구매한 것보다 좀 더 높은 가격을 입력한다면 이윤을 남길 수 있다. 마지막으로, 판매 금액을 받을 것을 염두해 프로필 수정 메뉴에서 은행 계좌번호를 미리 남겨두자.

셀러문 캡쳐(출처=IT동아)
셀러문 캡쳐(출처=IT동아)

셀러문에서 물품을 손쉽게 판매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여행 전 쇼핑리스트를 미리 작성해두는 것이다. 여행지 체류 기간이 넉넉하다면, 물품을 구매하기 전 사진을 찍어 셀러문에 올린 뒤 반응을 보고 상품을 구매해서 판매해도 된다. 상품을 등록할 때는 사진도 올려야 하는데, 당연히 사진의 품질이 좋을수록 판매가 잘 된다. 상품 사진뿐만 아니라 상품을 구매한 현지의 가게 사진까지 함께 올리는 것이 보다 현장감 있고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오르골처럼 움직이거나 소리가 나는 제품이라면 동영상을 업로드하는 것이 좋다. 셀러문 카카오톡(sellermoon79)으로 상품 디테일 컷과 현장 사진, 상품 동영상 등을 보내면 셀러문 페이스북에서 상품을 직접 광고해준다.

물품이 판매되면 배송지 정보를 입력해야 하는데, 화면 하단에 송장 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택배를 부치면서 송장 번호를 확인해 셀러문에 입력하면 된다. 만약 해외 배송을 할 경우 개인통관번호를 입력하면 된다. 물품이 팔리면 배송이 완료된 뒤 정산 요청을 할 수 있고, 프로필에 등록해 놓은 계좌로 판매 금액을 입금받을 수 있다. 판매 금액은 셀러문의 수수료(판매량에 따라 차등 지급)를 제외하고 입금된다.

해외 쇼핑의 즐거움도 나누고, 판매 수익도 올리고

셀러문을 실제 이용하면서 상당히 유용하고 즐거웠다. 필자는 지난 12월부터 1월까지 유럽 여행을 하며 셀러문을 이용했다. 여행을 하며 총 6개의 물품을 판매하고 금액을 입금받았는데, 현지에서 물품을 구매한 가격보다 훨씬 이득을 보았다. 여행을 하면서 쇼핑의 즐거움을 느끼고, 수익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일석 삼조였다. 판매글을 올리면 반나절 내로 판매가 완료되어 여행 중 틈틈이 셀러문을 확인하게 되었다.

셀러문 캡쳐(출처=IT동아)
셀러문 캡쳐(출처=IT동아)

가장 중요한 것은, 셀러문이 단순히 물품을 사고 파는 앱이 아니라 '즐거움'을 선사해준다는 것이었다. 셀러문을 사용하면서 여행을 하다 보니, 여행지에서 유명한 물품이 무엇인지 좀 더 주목하게 되었다. 그런 만큼 현지의 분위기도 보다 물씬 느낄 수 있었고, 쇼핑하는 즐거움도 배가되었다.

또한, 해외에서 발견한 독특한 물품을 판매 등록했는데 구매자가 나타날 경우, 내 안목에 공감하는 사람이 있다는 점에서 기쁨을 느끼게 됐다. 간단하게 물품을 등록했을 뿐인데, 그 물건을 다른 사람들도 좋아한다는 것을 보는 것이 참 즐겁고 짜릿한 경험이었다. 머나먼 여행지에서 문득 외로움을 느꼈을 때 간간히 찾아오는 기쁨은 여행을 훨씬 더 즐겁게 만드는 원동력이 됐다.

셀러문에서 상품을 판매할 때는 간단한 내용을 입력해야 하는데, 여행지에서 물품을 발견하고 판매하는 경위에 대해 작성하게 된다. 단순히 판매를 촉진하는 내용만 작성하는 것이 아닌, 여행지에서 느낀 감성과 상품을 보고 느낀 점을 타인에게 마음껏 풀어놓으면서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것도 즐거운 경험이었다.

내가 구매한 물건을 원하는 사람에게 도움을 준다는 즐거움도 있다. 실제로 현지에서는 사소하고 흔한 물건인데, 국내에서는 찾기 힘든 물건들이 있다. 필자의 경우 이탈리아 베니스를 방문했는데, 셀러문을 통해 가면자석을 구매하길 원하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확인했다. 정작 현지에서 가면자석은 무척 흔하고 저렴한 상품이었다. 가면자석을 충분하게 구매해서 판매하니,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셀러문 캡쳐(출처=IT동아)
셀러문 캡쳐(출처=IT동아)

여행자와 구매자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서비스

셀러문은 해외여행을 하며 쇼핑의 즐거움을 누리고 공감대를 얻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앱이다. 해외여행을 하면서 수익을 얻고 싶은 사람에게도 유용하다. 해외 거주자라면 현지에서 구매한 물품을 꾸준히 판매할 수도 있고, 과거에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라면 묵혀 두었던 해외 제품을 판매할 수도 있다.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는 사람에게도 셀러문은 유익하다. 평소 원하는 물품을 보다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고, 국내에서 찾아보기 힘든 '잇 아이템'을 얻을 수도 있다. 현재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사람, 남다른 안목으로 좋은 물품을 구입하고 싶은 사람이라면, 지금 스마트폰에서 셀러문을 내려받아 보는 건 어떨까.

동아닷컴 IT전문 안수영 기자 sy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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