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염, 감기와 뭐가 다를까?

  • Array
  • 입력 2012년 2월 17일 13시 55분


코멘트

기침한다고 감기로 치부하면 위험.. 기관지염 증상과 치료법

기침은 누구나 경험하는 흔한 증상 가운데 하나이지만 기침을 한다고 모두가 같은 증상은 아니다. 감기도 천식도 기침이 주 증상이지만, 기침을 많이 하는 대표적인 질병 중에는 기관지염도 있다. 그렇다면 감기와 천식, 기관지염을 어떻게 구분해야할까?

기관지염은 기관지 점막이 염증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되는 것을 말한다. 감기는 대체로 며칠 지나면 낫지만 기관지염은 그렇지 않다. 기침이 일주일 또는 열흘 이상 계속되고 면역력이 약해지면 2~3주가 지나도 잘 낫지 않는다.

천식은 기침을 하면서 숨이 차고, 쌕쌕하는 소리 같은 호흡음이 들리지만 기관지염은 가래 기침, 발열, 흉통, 혈담 등이 있고, 만성이 되면 미열과 기침 가래가 오랫동안 떨어지지 않는다.

가래는 질환을 알려주는 신호등과 같은 역할을 한다. 건강한 사람은 10~20cc 정도의 가래가 나오고 무의식적으로 삼키거나 날아가 버린다.

하지만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은 가래가 50cc 이상 되고 지저분한 색깔을 띤다. 호흡기 환자는 염증 세포와 세균 때문에 누렇게 되고 심한 경우 실모양의 피가 섞여 나오면 기관지염, 피가 많이 나오면 기관지 확장증, 폐농양, 결핵, 폐암일 수 있다.

기관지염에는 만성 기관지염과 급성 기관지염이 있다. 만성 기관지염은 기도 점막이 담배 등에 의해 두꺼워져 공기의 흐름을 막고 점액 분비가 많아지다가 결국 폐의 손상이 커진다. 급성 기관지염은 감기에서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급성 기관지염은 24~48시간 내에 발생하며 가래와 함께 기침을 계속하고 기침할 때 가슴이 아프다. 또 가슴이 답답하고 휘파람소리가 나며 미열이 있다. 이때 가래 색깔이 변하면 즉시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한다.

급성 기관지염을 잘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 기관지염으로 넘어가기 쉽다. 만성 기관지염은 누렇거나 녹색의 가래가 나오고 기침이 계속된다. 휘파람 소리는 기침 후에 더 심하게 나고 가벼운 운동에도 숨이 차고 그 증상이 점점 심해진다. 노인이나 심폐질환이 있는 성인은 폐렴으로 갈 수가 있고, 기관지 확장증, 부패성 기관지염, 폐기종 등 치료하기 어려운 질병으로 가기도 한다.

한방에서 기침을 ‘해수’라고 하는데 ‘해’는 가래 없이 나는 소리만 나는 것이고, ‘수’는 소리 없이 가래만 나오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해수는 가래도 있고 소리도 나는 것으로 폐가 상한 데다가 폐에 비습(비장의 습기)이 움직여서 생기는 것이다.

해수천식이라는 말을 흔히 한다. 한의학에서 기침은 폐와 깊은 관계가 있으며 다른 장부의 병이 폐에 영향을 주어 기침이 발생한다고 본다. 폐는 우리 몸의 호흡기 전반을 통괄하는 책임을 지고 있다. 그러므로 평소 폐 기능을 최대한 강화하고, 편도선을 잘 지키는 게 기본이다.

또 감기에 걸리지 않는 게 중요한다. 만성 기관지염은 호흡 순환기계에 면역력을 높여주는 시박탕이 좋다. 시박탕은 가래를 제거하고 신경을 안정시키며 저항력을 높여준다. 맥문동탕과 죽여온감탕 등도 효과가 있다.

이러한 치료법과 함께 기관지염에는 맥문동이라는 한약재가 좋다. 백합 뿌리는 끈적거리는 가래와 기침, 호흡곤란에 좋고, 영지는 만성기관지염 및 호흡기 질환에 효험이 있다. 오미자도 호흡기 질환에 좋은 약재이다. 평상시 기관지염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은 기침이나 가래를 유발할 수 있는 음식을 피한다. 지나친 흡연과 음주를 피하고 항상 몸을 따뜻하게 하고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하는 게 좋다.

[도움말: 편강한의원 서초점 서효석 원장]

<본 자료는 해당기관에서 제공한 보도 자료입니다.>
ⓒ dong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