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리뷰] PSP용 ‘용사주제에 건방지다 or 2’

  • 입력 2009년 2월 9일 07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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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왕을 잡기 위해 몰려드는 건방진 용사들로부터 마왕을 지켜내라?!”

과거 8비트 게임기를 즐긴 경험이 있다면, 세계를 구하는 용사들의 모험담을 그린 롤플레잉 게임들을 플레이 해 본 기억이 있을 것이다.

이런 게임에서 마왕이나 파괴신의 역할은 언제나 강력한 힘을 가지고 마물들을 부려 주인공과 그 동료들의 앞길을 방해하다가 최후의 순간에 정의의 힘 앞에 쓰러지는 것으로 고정되어 있었다.

그러나 이제 이런 마왕들도 더 이상 패배자가 아닌 승리자로 빛날 수 있는 게임이 새롭게 등장했다. 바로 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 코리아에서 발매된 PSP용 던전 시뮬레이션 게임 ‘용사주제에 건방지다 or 2’다.

이 게임에서 게이머는 마왕이 자신을 지키기 위해 깨운 파괴신이 되어 지하에 던전을 만들고 마물들을 탄생시켜야 한다.

이 마물들을 이용해 레벨과 명성을 노리고 덤벼드는 용사들이 마왕을 납치해 가는 것을 막아야 한다. 게임의 구성은 용사들이 오기 전에 던전을 제작하는 단계와 용사들이 쳐들어와 마왕을 찾기 위해 던전을 휘젓고 다니는 두 단계로 크게 나뉜다.

게이머는 하나의 필드 당 주어지는 3∼8개의 스테이지를 플레이해 가면서 던전의 완성도와 방어를 견고하게 해 점차 강력해지는 용사들을 막아 내야 한다.

던전에서 게이머가 부리게 되는 120여 종에 달하는 마물들은 저마다 먹이 사슬로 얽혀져 있기 때문에 배치를 잘 해야 한다.

또 적으로 등장하는 80여 명의 용사들도 저마다 직업이나 속성, 공격법 등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어떤 특징을 가지고 있는지 미리 파악해야 한다.

마물들이나 용사들의 속성에 미리 파악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마왕이 오랏줄에 묶여 던전 밖으로 끌려가는 모습을 힘없이 바라보게 되고, 이는 게임 오버로 이어진다.

게임의 그래픽과 사운드, 도감과 같은 보너스 요소는 과거 8비트 게임기의 그것을 충실히 답습했다고 할 만큼 정겹다. 처음엔 게임 플레이 방법이 잘 이해가 안 될 수도 있으나, 게임 내 연습모드 등 모든 텍스트가 한글화 되어 있어 언어에 대한 고민 없이 즐겁게 플레이 할 수 있다.

던전 시뮬레이션 게임 ‘용사주제에 건방지다 or 2’는 전체 이용가 등급이며, 권장 소비자 가격은 3만8000원이다.

김형근 기자 noarose@ga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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