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나노튜브양산길 열렸다…대량합성장치 세계 첫 개발

  • 입력 2006년 8월 18일 03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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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보다 100배나 강해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탄소나노튜브(CNT)를 양산할 수 있는 장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발됐다.

산업자원부는 반도체 장비 제조업체인 세메스가 이철진 고려대 교수 및 삼성코닝, 제이오, 아토 등 공동참여 기업과 함께 3년 동안 연구한 끝에 CNT 대량합성장치를 개발했다고 17일 밝혔다.

CNT는 전기 전도도가 구리의 1000배에 이르고 강도는 강철에 비해 100배나 강한 물리적 화학적 구조적 특징으로 인해 21세기를 이끌 첨단 신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CNT를 이용하면 레이더에 잡히지 않는 탱크와 특수 연료통, 테니스 라켓, 골프채, 차세대 전지, 차세대 반도체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 수 있다.

지난해 CNT의 세계시장 규모는 1조5000억 원이었지만 응용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는 2010년이면 6조 원으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국내외 CNT 대량 합성장치와 공정기술은 초기단계에 머물러 있었고 응용분야도 활성화되지 않아 CNT는 소량 주문 생산에 그쳤다.

산자부 관계자는 “CNT가 상용화되려면 3년 이상 걸리겠지만 상용화에 대비해 양산할 수 있는 장비시장을 선점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박현진 기자 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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