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삐애완동물 게임기 다마고치-드래고치 『인기』

  • 입력 1997년 5월 3일 08시 11분


「헬로마미」게임기
「헬로마미」게임기
요즘 지하철이나 사무실 등에서 젊은 여성들이 호출기처럼 보이는 것을 열심히 만지작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자세히 보면 호출기가 아니라 액정화면이 있는 게임기다. 화면 안에는 깜찍한 공룡이나 병아리가 떠 있다. 「삐삐 애완동물」을 키우는 것이다. 삐삐 애완동물이란 호출기 모양의 게임기 속 가상 공간에 있는 가상 동물. 사이버 페트, 디지털 애완동물 등으로도 불린다. 진짜 동물처럼 잠도 자고 밥도 먹으며 투정도 부린다. 주인이 밥도 주고 배설물도 치워줘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죽는다. 일본에서 지난해말 완구제조업체 반다이사가 가상 병아리를 키우는 「다마고치」게임기를 내놓으면서 삐삐 애완동물 열풍을 일으켰다. 국내에선 「보따리장수」들이 대만제 유사품인 「스마트 칙」 2만여개를 수입해 팔았다. 최근 ㈜대원동화가 「다마고치」 5만여개를 수입해 3일부터 서울의 롯데 그랜드 그레이스 등 백화점과 교보 등 대형서점에서 1만9천8백원에 판다. 다마고치의 수입이 늦어지자 병아리 대신 두 삐삐 공룡이 신세대층의 사랑을 받게 됐다. 게임파티의 헬로마미는 홍콩의 UI사가 삼성의 칩으로 만든 제품. 수명은 석달이며 키우는 방법에 따라 7개의 다른 모습으로 성장한다. 게임기의 프로그램에 따라 아기공룡이 갖가지 이유로 호출을 하면 적절히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 배가 고프다면서 호출한 뒤 밥을 먹지 않거나 쓸데없이 호출했을 때 주인이 「예절교육」을 하면 울상을 짓기도 한다. 지난달 15일부터 전국의 한국이동통신 매장에 20여만개를 내놓았고 이달초에 20만개를 추가로 내놓을 예정. 사조냉장의 드래고치는 사조냉장이 일본의 완구업체인 나비스사와 공동 개발한 것. 키우는 시일이 한달 가까이 된다. 헬로마미와 값, 기능이 비슷하다. 사조냉장측은 지난달 19일부터 서울의 롯데 갤러리아백화점 등에서 18만개를 팔았으며 이달중 50만개가 팔릴 것으로 보고 있다. 〈이성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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