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미인과 현대미인 기준 다르다

  • 입력 2007년 9월 27일 16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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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공중파 방송 3사에서 사극을 앞다투어 내보내고 되고 있다. 예전에는 조선시대 일색이었던 사극과는 달리 현재 방영되는 사극은 그 시대적 배경부터 다양하다. 고구려 ‘광개토대왕’부터 발해고왕인 ‘대조영’ 등이 방영되고 있다. 사극 드라마를 보면 내로라하는 현대 미인들이 등장해 열연을 펼치는데 실제 조선시대의 미인상은 과연 지금의 미인상과 같은 모습이었을까?

▷조선시대 미인의 전형 = 다양한 시대 배경의 사극이 선보여지고 있지만 우리에게 친숙하고 사실적인 고증이 많이 남아있는 시대는 조선시대라 할 것이다. 조선시대의 미인상이라고 하면 신윤복의 미인도를 쉽게 떠올릴 수 있다. 신윤복은 1758년 출생해 서민의 생활을 잘 표현한 그림을 많이 남긴 조선 21대왕인 영조와 22대왕 정조 시대의 화가로 현재 방영되고 있는 드라마 ‘이산’의 배경인 정조 시대와 일치한다.

미인의 조건은 시대, 지역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진다. 그 시대의 미인상은 앳된 얼굴에 초승달같이 가느다란 실눈썹과 쌍꺼풀이 없는 고운 눈매, 다소곳한 콧날에 단정하게 다문 좁은 입과 앵두같이 붉은 입술이 대표적이다. 또 귀밑에 하늘거리는 머리털, 가늘고 긴 흰목과 좁은 어깨 역시 조선시대 전형적인 미인의 모습이다. 따라서 이 당시엔 쌍꺼풀이 없어도, 또 현재 많이 나타나는 서구형의 미인이 아니더라도 미인이라고 일컬어졌다. 경국지색의 미인이라 알려진 당나라의 양귀비도 오늘날 깡마르고 모든 여자들의 선망의 대상인 ‘44사이즈’의 미인이 아니라 꽤나 풍만한 몸집이었다고 한다.

▷현대 미인의 트렌드 = 요즘 미인의 특징 중에서 ‘동안’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동안의 사전적 정의는 어린아이와 같은 얼굴이다. 따라서 얼굴을 이루는 각 부위의 구성비가 어린아이와 비슷할수록 동안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동안 얼굴을 위해서는 먼저 이마가 도톰해야 한다. 눈은 둥글고 두 눈 사이가 조금 넓어야 하며 검은 눈동자는 아기처럼 커야한다. 웃을 때 보이는 눈 밑 애교살은 더욱 어린 얼굴로 보이게 한다. 또 코는 너무 길지 않고 얼굴크기에 비해 짧아야 어려 보이며, 입술은 도톰하고 귀는 작으면서도 귓불이 통통해야 한다. 볼 살 역시 통통해야 하고 아래턱은 짧고 좁아야 한다. 그러나 동안의 요소를 모두 갖췄다고 해서 반드시 어려보이는 것은 아니다. 동안의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어도 피부색이 탁하고 주름이 많다면 어려보이지 않는다.

현대미인 트렌드의 또 다른 특징은 얼굴 외에도 몸매 또한 미인의 기준에 크게 중요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미스코리아를 봐도 알 수 있듯이 168 이상의 훤칠한 키에 풍만한 가슴과 군살 없이 잘록한 허리, 크지 않고 탄력 있게 치켜 올려진 히프와 곧게 쭉 뻗은 다리 등 이른바 S라인이라 불리는 몸매의 기준은 표준 여성들에게도 다이어트를 강요하고 있다. ‘외모도 경쟁력이다’라는 말 역시 외모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는 현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한 영화에서도 가수로서의 가창력은 갖췄지만 외모는 그렇지 못했던 여자가 전신 성형수술이라는 극단적인 과정을 거쳐 완벽한 외모를 가지게 되면서 주위와의 관계, 나아가 인생 자체가 변화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이 영화는 작금의 성형열풍을 꼬집는 풍자로 공감을 얻었다는 반응과 성형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냐는 두 가지 반응으로 인터넷 게시판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성형외과 전문의 최규진 원장은 “외모가 바뀌는 것에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면 만족을 찾아 자신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렇다고 해서 늘 현재 상태에 불만을 갖고 성형에 매달리거나 미의 기준이 변화함에 따라 자신의 외모도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은 경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도움말 이인승성형외과 최규진 원장 031-705-3337 www.beautyclinic21.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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