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커들 먹잇감 되는 최악의 비밀번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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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1년 11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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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OL, 25가지 선정

영어권 국가에서 해커들의 먹잇감이 되기 십상인 최약(最弱)의 비밀번호는 ‘password(비밀번호)’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인터넷 서비스업체인 AOL은 17일 인터넷 보안 및 비밀번호 관리 소프트웨어 제공업체인 스플래시데이터를 인용해 올해 해커들에게 쉽게 노출된 ‘최악의 비밀번호 25개’를 공개했다. 그 결과 가장 취약한 비밀번호 1위에는 ‘password’가 꼽혔으며 ‘123456’, ‘12345678’이 2위와 3위에 올랐다.

또 컴퓨터 자판 왼쪽 위에 있는 알파벳 6개를 순서대로 친 결과인 ‘qwerty’를 비롯해 ‘abc123’ ‘monkey’ ‘1234567’ ‘letmein’ ‘trustno1’ ‘dragon’ 등이 10위 안에 들었다. 이 밖에 ‘baseball’ ‘football’ ‘sunshine’ ‘iloveyou’ 같은 쉬운 단어와 문장이나 ‘ashley’ ‘bailey’ ‘michael’ 등의 사람 이름도 순위 안에 포함됐다.

한국에서는 생일이나 주민번호, 전화번호를 그대로 따온 비밀번호가 해커나 온라인 범죄자들의 손쉬운 먹잇감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스플래시데이터는 해커들이 비밀번호를 훔쳐낸 수백만 건의 파일을 입수해 이 중에서 일반 사용자들이 자주 쓰는 비밀번호를 골랐다. 이 업체는 “해커들은 다양한 첨단 해킹기술을 이용할 수 있지만 그들이 방어벽을 깨고 들어갈 때는 낮게 매달려 있는 과일처럼 쉬운 비밀번호부터 사용해본다”고 밝혔다.

스플래시데이터는 안전한 비밀번호를 만드는 방법으로 △최소 8자 이상으로 만들기 △대문자 소문자 숫자 등 다양한 기호를 조합해 만들기 △짧은 단어라도 중간에 띄어쓰기나 특수기호를 사용하기 △계정마다 다른 비밀번호 사용하기 △6개월에 한 번씩 비밀번호 변경하기 등을 조언했다.

염희진 기자 salt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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