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저 빔-스마트 줄자 -4D영상 등… 올들어 54개기업서 660억원 수출

  • 동아일보
  • 입력 2016년 8월 2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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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 대성황

전국 18곳의 창조경제혁신센터와 센터에서 지원한 기업들이 거둔 성과를 소개하는 ‘2016 창조경제혁신센터 페스티벌’이 26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로 한양대에서 열렸다. 이 행사는 미래창조과학부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는 행사로 작년에 이어 두 번째다.

예비창업가, 벤처기업인, 대학생, 투자자 등 1900여 명이 모여 성황을 이룬 이번 행사에서는 혁신센터를 통해 글로벌 진출에 성공한 기업들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대전혁신센터 보육기업인 ‘크레모텍’은 고화질 HD급 레이저 스마트 빔을 만드는 곳으로 미국과 일본 진출에 성공했다. 크레모텍은 레이저 광원 분야에서 독보적 기술을 갖고 있었지만 상용화를 위한 응용기술이 부족했다. 혁신센터 상생협력 프로그램의 하나로 SK텔레콤은 크레모텍의 광학기술이 휴대장치에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관련 특허 9건을 제공해 상용화를 도왔다.

이 외에 4차원(4D) 영상 제작 기업인 ‘ESM랩’, 화장품 온라인 마케팅 업체 ‘트라이패스’의 사례도 소개됐다. ESM랩은 스포츠, 예능, 이벤트 등 다양한 프로젝트에 적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인정받아 7월 말 미국에서 열린 ‘창조경제 글로벌 로드쇼’를 통해 해외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했다.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업체들과 비즈니스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트라이패스는 8개 화장품 벤처와 연계해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유망 스타트업 기업들의 투자 유치 설명과 이에 따른 투자 협약식도 열렸다. 스마트폰 내장형 적외선 이미지 카메라를 만드는 ‘시리우스’는 모바일 앱과 연동해 화재감시, 교육, 게임 등에서 신시장 창출의 가능성을 인정받아 ㈜트루윈으로부터 32억 원을 투자받았다. ㈜트루윈은 자동차용 전기장치 제조회사로 신사업 분야 진출에 필요한 핵심 기술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스타트업인 시리우스에 투자했다.

모바일 기기와 연동해 신체 치수를 정확히 재는 스마트 줄자를 개발한 ‘베이글랩스’는 미국 크라우드펀딩 킥스타터를 통해 135만 달러(약 15억 원) 투자를 유치했고 해외 50여 개국에서 제품 2만여 개를 주문받았다.

정부가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 구축한 창조경제혁신센터 18곳이 원스톱서비스, 멘토링 등 다양한 창업활동을 지원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정부는 혁신센터를 통해 센터 보육기업 및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장려하고 있다. 혁신센터가 해외 유명 창업지원기관 및 벤처캐피털 등과 제휴하고 국내 대기업과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들의 글로벌 진출을 돕는 방식이다. 이 결과 혁신센터 수출기업 수는 지난해 36곳에서 올해 5월 말 기준 54곳으로, 수출 규모도 254억5000만 원에서 같은 기간 659억9000만 원으로 급증했다.

페스티벌 개막식에 참석한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가 4차 산업혁명의 선도국가가 되겠다는 비전도 우리의 저력을 믿고 도전한다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창의적 아이디어를 민첩하게 사업화해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는 스타트업의 역할을 더욱 크게 키워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수정 crystal@donga.com·장택동 기자
#창조경제#페스티벌#4차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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