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신의 비법]나도 수분부족? 거울로 알아보는 내 몸 속 수분량

  • 동아일보
  • 입력 2017년 8월 17일 14시 55분


코멘트

우리 몸의 수분 중 밖으로 빠져나가는 양은 하루 평균 2.5L입니다. 호흡을 통해 0.6L, 피부를 통해 0.5L, 대소변을 통해 1.4L가 빠져나갑니다. 인체는 수분을 배출하면서 몸속의 활성산소와 노폐물을 같이 빼내죠.

반면 음식 섭취와 몸속의 대사 과정을 통해 보충되는 수분의 양은 1L 남짓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건강을 위해 물을 별도로 마셔 보충해야 합니다.


● 하루 권장 수분 섭취량

보통 성인의 경우 하루 평균 1~2L(200ml 컵으로 8~10잔)의 물을 마시라고 권장합니다. 하지만 하루 권장 수분 섭취량은 체중에 따라 달라지는데요. 본인 체중에 30ml를 곱한 값이 권장 섭취량입니다. 60kg 성인이라면 하루에 1800ml(60kg X 30ml)를 섭취해야 하는 것이죠.

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물 섭취량은 0.6L 정도. 만성 탈수 현상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 안의 수분이 지속적으로 부족한 경우 △손톱이 갈라지고 깨짐 △침 분비가 적고 입안이 건조 △소변량이 적고 색이 짙음 △굳은 대변 △주름과 눈 밑 꺼짐 △연골이 약해지고 통증이 생길 수 있죠.

전문가들은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시면 이미 늦었다고 말합니다. 갈증은 탈수가 생긴 후 나타나기 때문이죠. 또 탈수를 감지하는 갈증 중추는 나이가 들수록 쇠퇴하죠. 그러니 적정량의 물을 의식적으로 챙기는 것이 중요합니다.

● 물 건강하게 마시려면

물은 빈속에 마시는 것이 좋답니다. 노폐물을 씻어 주며 위와 장의 활동을 촉진시켜 소화에 도움을 주고 변비 예방에도 도움이 되죠. 물을 마실 때 빨리 들이키는 것보다 일단 물을 입에 물고 있다가 조금씩 흘려 넘겨야 흡수가 잘 됩니다.

물은 냉장고에 보관해 섭씨 10도 이하로 차게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시원한 물은 뇌를 자극해 컨디션 조절에 도움이 되고 입 안부터 구강, 위를 자극해서 소화기관이 활발하게 움직이도록 돕거든요. 그러나 설사를 할 때는 미지근한 물이 좋습니다.

가끔 운동 중에 물 대신 탄산음료, 우유 등을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흡수가 느려 신속하게 수분을 공급하지 못하고 위 팽만감과 트림 증세로 신체 움직임을 더디게 만들므로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좋은 물은 염소 등의 화학 물질, 세균 등의 유해성분이 없습니다. 물 분자 집단의 크기가 작고 PH가 약알칼리성을 띱니다. 물의 결정 구조가 육각수 형태를 유지하며 미네랄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된 물이 좋습니다. 이 때문에 정수기를 통한 물을 선호합니다.

필터 구멍 크기가 머리카락 크기의 1만분의 1에서 10만분의 1 정도의 ‘중공사막(中空絲幕·가운데가 빈 실 모양의 막)’ 필터로 걸러내는 정수기는 인체에 좋은 미네랄 성분이 많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런 정수기의 물은 섭씨 4도 정도로 차게 해서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4도가 되면 거의 모든 물 분자가 육각형 구조가 되고 부피가 줄어들어 목 넘김이 편하고 맛이 있기 때문이죠.

<관련기사>

채널A ‘나는 몸신이다’ 138회 2017.8.15

[Health & Beauty]‘물 마시는 법’(동아일보, 2010.10.6)

[헬스&뷰티]시간당 물 1컵이 최고!(동아일보, 2008.6.4)

[스타일/푸드]내 몸에 맞는 ‘웰빙水’ 뭘까 (동아일보, 2004.6.4)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