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 IT산업 전망 논의…‘베이징 IT지원센터’ 입주기업 모집

  • 동아경제
  • 입력 2018년 5월 23일 15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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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중국 인민대회당에서 막을 올린 중국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전국인민대표대회)에 중국 IT업계의 거물들이 참석했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 마화텅 텐센트 회장, 저우홍이 360회장, 딩레이 왕이 회장 등 중국 거대 IT기업 수장들이 정협위원 혹은 전인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해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중국 IT 공룡 바이두의 수장인 리옌훙 회장은 이번 회의에서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리 회장은 “바이두 기업은 이미 2015년부터 해당 분야에 있어서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에 상응하는 국가적 정책 및 법률의 확립이 급선무”라고 전했다.

또 다른 IT 공룡인 텐센트의 수장인 마화텅 회장은 “텐센트 기업은 이미 상당한 수준의 AI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미 웨이신 등 자사 어플리케이션의 맞춤형 광고, 컨텐츠 추천 등 단계적으로 적용해 나가고 있다”며 “AI의 보급화는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앞으로 기회가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는 사실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고 전했다.

리옌훙 바이두 회장은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동시에 무인자동차와 스마트도시 설립 또한 언급했다. 바이두는 이미 최근 신도시로 급부상한 중국 허베이성 슝안신구의 관리위원회와 전략적 파트너쉽을 체결했다. 그 중 스마트 교통, 음성형 AI, 클라우드 컴퓨팅 등 스마트도시의 중요 요소에 관한 기술 협력을 약속했다고 전해진다. 그 외에도 리 회장은 슝안을 스마트도시의 선두주자로 만들기 위해서는 정책의 유연성 등이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IT 이슈로 떠오른 블록체인이 이번 회의에서도 중요한 주제로 자리 잡았다. 마화텅 텐센트 회장은 “블록체인 기술은 발전시켜야 하나 가상화폐의 공개는 반대”리며 “블록체인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고 이는 문서의 무단 복제 및 수정을 무효화시키는 획기적인 기술인데는 동의하지만 아직 초기단계이며 모두가 암호화폐만을 주시하는 상황에서 암호화폐공개(ICO)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리옌홍 바이두 회장 또한 이에 동의하며 “블록체인 기술은 가상대상의 유일성을 강화할 수 있게 해주며 이를 기반으로 한 향후의 인터넷 세계는 완전히 다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이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에서 IT기업 대표들의 발언과 함께 IT산업에 대한 논의가 심도 있게 다뤄진다는 점은, 중국 정부의 IT산업에 대한 큰 관심을 반영한다. 실례로 중국은 13차 5개년 ‘국가정보화규획’에 블록체인을 중점 육성돼야 할 기술로 포함하면서 블록체인 기술에 대한 발전이 가속화 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IT산업 분야의 급성장이 예상되는 가운데, 중국 베이징에 위치한 베이징 IT지원센터가 해당 센터의 국내 기업을 모집하고 있다.

해당 센터는 중국 맞춤형 현지화 지원으로 국내 기업의 중국진출을 돕고 있다. 센터는 지난 2000년에 설치됐으며 총 면적 329.5제곱미터 총 15실 규모로 입주기업에 따라 13~54제곱미터의 독립형사무실을 제공한다. 현재 무역보험공사와 수출입은행 등이 입주해 있다.

베이징 IT지원센터의 입주 기업을 위한 지원은 다방면으로 이뤄진다. △사무공간 인프라 제공 △시장 동향정보 및 기업별 맞춤형 심층 자료 제공 △현지 경영지원을 위한 각종 세미나 개최 △중국 유력 ICT 기업과의 네트워킹 지원 △중국 내 IT분야 유망 전시회, 포럼 등 참가 지원 △법무, 세무, 법인설립 등 중국 내 경영지원 컨설팅 등으로 다양하다.

베이징 IT지원센터 입주 관련 자세한 사항은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서 검색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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