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등장한 진짜 정통 삼국지 게임, '삼국 블레이드'를 추천합니다."

  • 동아닷컴
  • 입력 2017년 1월 20일 18시 24분


코멘트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지난해 말부터 '리니지' 물결이 거세게 불어왔다. '리니지2 레볼루션'이 한 달 내에 2천억 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고, '리니지 레드나이츠'도 매출 상위권을 유지하면서 승승장구하고 있다. 곧이어 발표될 '리니지M'도 두려울만큼 존재감이 크다.

삼국블레이드 (제공=4:33)
삼국블레이드 (제공=4:33)

하지만 이러한 '리니지 열풍'에 오롯이 자신의 영역을 수성하고 있는 신작 게임이 있었으니.. 바로 '삼국 블레이드'다. 네시삼십삼분(이하 433)이 서비스하고 액션스퀘어가 개발중인 이 게임은 현재 안드로이드 기준 매출 5위를 유지하고 있고 게임성 측면에서도 꽤나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블레이드'의 후속작으로 2017년 새벽부터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삼국 블레이드'는 어떻게 만들어진 것일까. 판교에 있는 액션스퀘어를 찾아가 이한순 실장과 최진규 과장을 만나봤다.

이한순 액션스퀘어 실장 (사진=게임동아)
이한순 액션스퀘어 실장 (사진=게임동아)

"모바일 게임 시장에 삼국지 게임은 넘치죠. 하지만 진짜 액션이 살아있는 정통 삼국지 게임은 못봤습니다. 한 번 그런 게임을 만들어보면 어떨까? 그런 우연한 생각이 프로젝트의 시작이었던 것 같네요."

이한순 실장은 액션스퀘어의 창립멤버 중 하나로, 오래 전부터 액션에 특화된 게임에 관심을 가져왔다고 한다. 전작 '블레이드'에서도 기획 파트를 진두지휘했던 그는 이전부터 만약 자신이 삼국지를 만든다면 '전투와 액션이 살아있는 진짜 삼국지를 만들어야지' 하고 다짐했었는데,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왔다고 귀띔했다. 역사적인 사실도 담고, 캐릭터들의 개성도 담고, 좋아하는 액션성도 담고..할 수 있는 것은 '삼국 블레이드'에 전부 넣었다며, 그는 작업 내내 즐거웠다는 말을 덧붙였다.

최진규 과장 (사진=게임동아)
최진규 과장 (사진=게임동아)

"전 어려서부터 '삼국지' 게임을 플레이 하면 내정활동을 하는 게 익숙했었습니다. 그래서 삼국지의 진중한 액션과 함께 내정을 결합시키면 어떨까, 좋은 효과가 날 것 같다고 생각했죠. 내정 시스템은 삼국지 세계관에 몰입할 수 있게 하는데는 꼭 필요한 장치였다고 생각해요."

최진규 과장도 거들었다. 블루사이드에서 시스템 기획을 담당하다 '삼국 블레이드' 프로젝트에 합류한 최 과장은 액션과 내정을 어떻게 조합할 지를 중점적으로 작업했는데, 로비에서 활동하는 것을 내정이라고 생각하고 작업하니 어려운 점은 없었다고 한다. 오히려 액션과 묶으면서 서로 시너지 효과가 커졌다고 했다.

"많은 분들이 재미있다고 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리고.. 출시 후 피드백을 받고 최대한 수정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골드가 부족 등 기타 요청사항을 최대한 잘 적용해서 더 재미있게 게임을 즐기실 수 있도록 할 예정입니다."

삼국블레이드 내정 시스템 (제공=4:33)
삼국블레이드 내정 시스템 (제공=4:33)

출시 후 일주일.. 어떤 작업을 하고 있느냐는 말에 이한순 실장은 '불편 해소'를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골드 부족을 요청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난세영웅전에 골드 획득을 상향한다거나, 푸시를 통해 아침 저녁으로 골드를 주거나, 핫타임도 점심 저녁으로 2시간씩 4시간 핫 타임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업데이트도 마찬가지, 이한순 실장은 마초랑 위연이라는 신 캐릭터도 곧 공개된다고 밝혔다. 마초는 이름처럼 굉장히 마초적인 성격이 강한 캐릭터로, 태생 4성이라고 한다. 위연은 전략적인 특징이 강하다고 귀띔했다.

삼국블레이드 일기토 시스템 (제공=4:33)
삼국블레이드 일기토 시스템 (제공=4:33)

"여포나 관우가 최강급 캐릭터이긴 하지요. 하지만 밸런스를 맞춰 키워서 강한 캐릭터를 많이 만들어뒀어요. 예를 들어 방통은 2성이지만 6성으로 만들면 여포 부럽지 않은 캐릭터가 되지요. 이처럼 키우기에 따라 밥값하는 캐릭터가 많아요."

캐릭터 밸런스에 대한 질문을 하자 이 실장은 삼국지 세계관에 입각해서 개발한 반면, 누구 하나 소외되지 않도록 밸런스를 맞추는데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전위, 하우연 등 쉽게 뽑을 수 있는 장수 역시 잘 키우면 상당히 쓸만해진다는 것과, 오히려 여포같은 경우 성장을 못시키면 강하지 못하는 등 불리한 특성이 있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는 말 등 밸런스에 신경쓰고 있다고 했다.

또한 어떻게 게임을 효율적으로 즐길 수 있냐고 물어보니 "여유가 있을 땐 내성 건물들을 빠르게 증축하는 게 좋다."는 답변이 돌아왔다. 장수의 부족한 능력치는 내정 스킬이나 병기고를 통해서, 진급 경험치를 올리기 위해서는 10부장은 3성에만, 100부장은 4성에만, 1000부장은 5성에만 식으로 나눠서 활용하면 골드가 상대적으로 덜 부족할 것이라는 조언도 얻었다.

최진규 과장(좌) 이한순 실장(우) (사진=게임동아)
최진규 과장(좌) 이한순 실장(우) (사진=게임동아)

"최적화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직 개선해야할 점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메모리 확보와 아이폰 최적화도 그렇고, 불편하다는 피드백을 받으면 계속 노력해서 개선해나갈 예정입니다. 소통을 중시하고, 또 많은 분들이 기대하고 계시는 국가대전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주세요."

이한순 실장은 지금까지도 바쁜 걸음을 걸어왔지만, 출시 후 더욱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으며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다짐했다. 시작이나 성적은 현 시장 상황을 염두하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고, 이제부터 정말 시작이라는 말도 더했다. 정통 삼국지와 액션의 융합, 그의 머리 속은 앞으로 추가될 많은 콘텐츠를 담고 있는 듯 했다.

1시간 여의 인터뷰가 끝나고 액션스퀘어를 걸어 나오며 묘한 여운이 감돌았다. '블레이드' 서비스 후 3여 년. 액션 스퀘어는 액션RPG에 대한 노하우를 가득 담고 또 다시 '정통 삼국지'를 표방한 '삼국 블레이드'로 출발대에 섰다.

버스를 타고 돌아나오는 내내, 최진규 과장의 마지막 한마디가 귀에 선 하게 맴돌았다. "저는 게임 개발도 맡고 있지만, 한 사람의 즐기는 게이머입니다. 게이머로써도 보다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는 그 말이.

동아닷컴 게임전문 조학동 기자 igelau@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