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취중진단]‘폭탄주’는 더 빨리 취한다? 술,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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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0년 11월 1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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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은 세계적인 ‘주당’으로 꼽힌다. 술 소비량이 세계적으로 높고 그 수치도 매년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오해하기 쉬운 술에 대한 속설 베스트 5’를 풀어보자.

■ 속설 ■

① ‘해장술’은 숙취 해소에 도움이 된다?

② ‘폭탄주’는 더 빨리 취한다?

③ 약한 술부터 마시면 덜 취한다?

④ 체격이 큰 사람은 술도 잘 마신다?

⑤ 얼굴이 빨개지는 이유는 건강하기 때문이다?

■ 풀이 ■

① ×. 술을 마신 다음 날 술을 마시고 몸 상태가 나아졌다고 느낄 때가 있다. 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전날 마신 술로 타격을 입은 위와 간이 회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술을 마시면 뇌의 중추 신경이 마비된다. 이 때문에 잠시 동안 숙취의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것일 뿐 술 해독에는 효과가 없다.

② ○. 5도 정도의 맥주 한 잔에 40도 정도의 양주 한 잔을 섞은 폭탄주의 알코올 농도는 15도 내외다. 이는 몸이 가장 잘 흡수하는 알코올 농도인 12∼14도에 가깝다. 알코올이 빨리 흡수되면 혈액 내 알코올 농도가 빠르게 증가해 빨리 취하게 된다.

③ ×. 숙취의 정도는 알코올 양에 비례한다. 약한 술이건 독한 술이건 알코올 도수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양이 문제가 된다는 뜻이다. 정상인의 간이 24시간 동안 분해할 수 있는 알코올 양은 소주 3병 혹은 맥주 16병가량. 그러나 술에 약한 사람은 적은 양으로도 숙취에 시달릴 수 있다. 또 숙취의 정도를 결정짓는 요인은 분해효소다. 이 효소가 적은 사람은 술을 마신 뒤 숙취에 더 시달린다.

④ △. 체격이 크고 체중이 많이 나가는 사람은 체내에 보유하고 있는 수분량이 많다. 술은 물에 잘 녹기 때문에 몸의 수분함량이 많으면 그만큼 농도가 낮아진다. 이 때문에 체격이 작은 사람보다 체격이 큰 사람이 주량이 셀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주량은 체질과 유전의 영향을 받으므로 100% 맞는 말이라고 할 수는 없다.

⑤ ×. 간에는 알코올을 해독하는 효소가 존재한다. 이 효소가 부족한 사람은 술을 조금만 먹어도 알코올이 잘 분해되지 않고 몸에 축적돼 얼굴이나 피부가 금방 빨개진다. 알코올로 인해 혈액순환이 빨라지고 피부 혈관이 팽창하는 것도 원인. 즉 얼굴이 금방 빨개지는 사람은 자신이 알코올 분해효소를 많이 갖고 있지 못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술을 적게 마시는 것이 좋다.

양재진 알코올중독치료전문 진병원 원장

※ 본 지면의 기사는 의료전문 김선욱 변호사의 감수를 받았습니다.

▲동영상=‘착한 칵테일 쉬운 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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