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프로 톱5 vs 한돌 특별대국… 실리 챙기기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3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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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돌 ● 김지석 9단
3국 4보(50∼62)


흑 ●가 명백한 완착(기회를 놓치는 무른 수)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김지석 9단도 이 수를 둘 때는 중앙 백 두 점의 준동을 막으면서 두터움을 배가시키는 수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AI)의 계산에 따르면 흑 ●는 지나친 보강일 뿐이다. 백 50, 52로 두자 벌써 백이 실리에서 앞서가는 느낌이다.

백 54도 좋은 임기응변. 늘 두듯 참고 1도 백 1로 받으면 흑 2, 4로 근거가 위협받는다. 흑이 8로 우변을 키우며 우하 백을 은근히 노려 보는 진행이 백으로선 기분 나쁘다.

백 58은 참고 2도 백 1로 늘 수도 있다. 백 15까지 중앙으로 뛰어나오면 자연스럽게 우변 흑 모양을 삭감하게 돼 백이 괜찮은 진행이다. 흑은 61로 점점 세력을 키우는데 백은 62로 계속 실리를 챙긴다. <한게임바둑·한국기원 제공>


해설=김승준 9단·글=서정보 기자
#바둑#한돌#국내 알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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